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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famous

힙합 / 하드코어와 우탱 · 1995

The Infamous

Mobb Deep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짧은 반복과 두 래퍼의 교대가 긴장감을 쌓고, 손님들의 다른 리듬이 그 긴장을 다시 나누는 뉴욕 힙합.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말과 비트가 만나는 방식

「Survival of the Fittest」의 단단한 반복과 「Temperature’s Rising」의 노래하는 후렴은 같은 음반 안에서 서로 다른 출입구가 된다. 몹 딥의 《The Infamous》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차가움으로 얼어 있는 작품이 아니다. 프로디지와 해벅의 랩, 짧은 막간, 초대된 목소리들이 좁은 공간의 구도를 바꾼다. 강한 인상을 만드는 것은 소리의 크기보다, 되풀이되는 반주 위에서 누가 다음 말을 맡느냐에 가까운 순간이 많다.

1995년 발표된 이 두 번째 앨범에는 세 개의 프렐류드를 포함한 열여섯 트랙이 있다. 퀸즈브리지를 배경으로 활동한 두 사람은 랩과 제작을 함께 맡았고, 큐팁은 더 앱스트랙트라는 이름으로 일부 곡의 프로듀서 크레딧에 등장한다. 따라서 모든 비트를 해벅 혼자 만든 것으로 단순화하기보다 곡별 표기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나스와 래퀀, 고스트페이스 킬라, 빅 노이드의 참여는 두 사람의 세계를 잠시 다른 발음과 박자감으로 비추는 장치이기도 하다.

막간도 순서의 일부다

첫 노래 뒤에 놓인 「The Infamous Prelude」를 건너뛰지 않으면, 곡과 말의 장면이 번갈아 나온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다섯 번째 「Just Step Prelude」는 바로 다음 「Give Up the Goods」와 이어서 비교할 수 있다. 열두 번째의 짧은 「The Grave Prelude」까지 포함해야 원래의 배열이 보인다. 대표곡만 모아 놓은 목록으로 듣기보다 긴 곡 사이에 길이가 다른 조각을 넣은 설계로 접근해 보자.

손님이 바꾸는 곡의 표면

「Eye for a Eye」에는 나스와 래퀀이, 「Right Back at You」에는 고스트페이스 킬라와 래퀀, 빅 노이드가 참여한다. 여러 사람이 같은 곡에 들어오는 순간에는 비트의 변화만 기다릴 필요가 없다. 랩을 교대하는 지점에서 문장을 밀어 넣는 속도와 끝맺음이 달라지는지 비교할 수 있다. 한편 크리스털 존슨이 참여한 「Temperature’s Rising」은 노래하는 부분을 통해 다른 형태의 대조를 만든다.

대표곡은 결말 바로 앞에 있다

「Shook Ones, Pt. II」는 열다섯 번째이고 마지막은 빅 노이드가 함께한 「Party Over」다. 유명한 곡을 들었다고 재생을 끝내면 원래의 마무리를 놓친다. 앞선 「Drink Away the Pain」의 큐팁 참여부터 마지막 세 곡을 한 묶음으로 들어 보면, 같은 두 래퍼의 음반 안에서 협업곡과 대표곡이 어떤 순서로 놓였는지 보인다. 세 곡의 끝맺음과 다음 곡의 시작을 비교하면, 한 곡의 명성보다 배열 자체가 남기는 인상에 집중할 수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프렐류드 세 개를 남겨 둔 채 듣고, 마지막 세 곡에서는 참여자와 곡의 순서가 만드는 변화를 비교한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처음에는 목소리의 리듬과 비트의 관계를 듣고, 다음에는 가사의 맥락을 살펴보세요. 번역 가사를 읽을 때도 원래 언어의 발음과 운율을 함께 들으면 표현의 차이가 살아납니다.

  1. Shook Ones, Pt. II

    약 오 분 이십육 초의 열다섯 번째 곡이다. 해벅은 2020년 인터뷰에서 허비 행콕의 「Jessica」 일부를 샘플러로 옮겨 음높이를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익숙한 악기 소리를 그대로 전시하기보다 짧은 조각을 다른 기능으로 사용하는 제작의 사례다. 이 회고를 알고 나서는 원곡을 맞히는 퀴즈보다 반복되는 반주가 두 래퍼의 긴 구절을 어떻게 떠받치는지 살펴볼 수 있다. 후렴이 돌아왔을 때 같은 바탕의 인상이 달라지는지도 비교해 보자. 제목의 파트 표기는 중요하며 여기서 연결한 것은 두 번째 파트의 앨범 버전이다. 대표곡이라는 이유로 음반의 첫 곡이나 마지막 곡처럼 생각하지 않고, 바로 뒤 「Party Over」까지 이어 들으면 끝에 가까운 배치가 주는 무게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참고 자료 · Song Exploder — Havoc explains Shook Ones, Pt. II, 2020 interview transcript
  2. Survival of the Fittest

    세 번째에 놓인 약 삼 분 사십오 초의 곡으로, 앞의 프렐류드에서 다시 본격적인 노래로 돌아오는 지점이다. 현행 크레딧은 제작을 몹 딥으로 표기하며, 뒤의 큐팁 제작곡들과 역할을 구분할 근거를 준다. 짧은 반주가 반복될 때 프로디지와 해벅이 같은 박자를 얼마나 다르게 채우는지 비교해 보자. 빠른 음절의 수만 세기보다 문장이 다음 마디로 넘어가는 곳과 후렴으로 모이는 곳을 나란히 들으면 구조를 잡기 쉽다. 「Shook Ones, Pt. II」보다 짧은 길이 안에 긴장을 모으는 방식도 비교할 만하다. 제목을 곧바로 음반 전체의 유일한 메시지로 삼기보다, 이 곡 다음에 나스와 래퀀이 들어오는 「Eye for a Eye」로 넘어가 목소리의 수가 늘어날 때 무엇이 바뀌는지 확인해 보자.

    참고 자료 · Qobuz / RCA — sixteen tracks and individual production credits

이어서 들을 음반

나스의 《Illmatic》으로 이어, 한 명의 화자를 여러 제작자가 받치는 구성과 두 래퍼가 손님을 맞는 이 음반의 구성을 비교하자.

Illmatic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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