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악 / 뉴뮤직·시티팝·소울 · 1976
FLAPPER · FLAPPER
요시다 미나코 (吉田美奈子)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서로 다른 작곡가의 곡들이 한 목소리의 탄력 안에서 표정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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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일본 대중음악의 소리와 시대
요시다 미나코의 목소리는 멜로디를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음을 붙잡거나 놓는 순간에 곡의 표정을 바꾼다. 《FLAPPER》를 들을 때에는 곡을 쓴 유명한 이름을 맞히기보다, 같은 가수가 노래마다 리듬과 어떤 거리를 만드는지 먼저 따라가 보자. 부드러운 팝의 선율과 더 힘 있게 움직이는 노래가 한 음반 안에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바꾼다.
1976년 3월 25일 RCA에서 발표한 열 곡짜리 앨범이다. 요시다 자신의 곡과 함께 야노 아키코, 사토 히로시, 호소노 하루오미, 오타키 에이이치, 야마시타 타츠로의 곡이 들어 있다. 외부 작곡가의 참여가 곧 가수의 개성 부족을 뜻하지 않는다. 요시다는 여러 곡의 작사에도 참여했고, 서로 다른 작곡 언어를 목소리와 호흡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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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かたおもい」는 야노 아키코가 작사·작곡했고, 「夢で逢えたら」는 오타키 에이이치의 곡이다. 「ラスト・ステップ」과 마지막 「永遠に」에서는 요시다의 가사와 야마시타 타츠로의 곡이 만난다. 이런 차이는 누가 더 중요한지를 정하는 명단이 아니라 청취의 비교점이다. 「愛は彼方」로 시작해 「永遠に」로 닫는 사이, 목소리가 반주에 밀착할 때와 조금 멀어지는 듯할 때를 나누어 들어 보자. 곡의 분위기가 달라져도 말끝의 무게와 음을 잇는 감각이 화자를 이어 준다.
익숙한 노래 너머의 흐름
「夢で逢えたら」를 알고 들어와도 음반을 그 한 곡의 배경으로만 두지 않는 편이 좋다. 원래 LP의 두 번째 면을 여는 위치에 이 노래가 있고, 앞에는 「ラムはお好き?」, 뒤에는 「チョッカイ」가 놓인다. 디지털에서는 잠깐 쉬어 그 면의 전환을 느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짧은 제목과 가벼운 몸짓을 가진 곡들 사이에서도 가창은 한 가지 온도로 고정되지 않는다. 먼저 열 곡을 끝까지 듣고, 다음에는 제목이 주는 인상과 실제 목소리의 힘이 같은 방향인지 비교해 보자. 한 곡의 명성보다 여러 역할을 오가는 가수의 폭이 남는다.
1976년과 다시 듣는 오늘
음악제작자연맹의 기록과 Sony의 재발매 정보는 원반 날짜를 확인해 준다. 일부 디지털 표기의 3월 1일을 원래 발매일로 옮기지 않는다. Sony의 2014년 리마스터 소개와 2024년 Otonano의 회고는 이 작품을 다시 조명한 후대 자료다. 이를 1976년 당시의 차트 성적이나 만장일치의 평론으로 바꿔 쓰지는 않는다. 시티팝이라는 현재의 분류는 입구로 쓸 수 있지만, 특정 도시의 낭만이라는 한 장면에 모든 곡을 가둘 필요도 없다. 연결된 일본 디지털판은 원래 열 곡의 프로그램이며 보너스나 후대 커버 모음이 아니다. 특정 CD나 SACD와 같은 마스터라고 단정하지 않고, 노래와 노래 사이의 차이를 먼저 듣는다.
곡으로 읽는 앨범
한 곡에서는 말끝을, 다음 곡에서는 박자와 목소리의 거리를 따라가며 가창의 변화를 듣는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목소리의 억양과 반주의 움직임을 먼저 들어보세요. 가사의 뜻을 확인한 뒤 같은 부분을 다시 들으면 표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夢で逢えたら
이 곡을 익숙한 다른 가수의 노래로 먼저 알았다면, 멜로디를 알아보는 순간 다음 구절을 미리 채워 넣지 말고 요시다의 실제 호흡을 기다려 보자. 오타키 에이이치가 작사·작곡한 노래이지만 여기서 한 문장을 만들고 끝내는 방식은 이 가창의 몫이다. 부드럽게 연결되는 선율이 곧 약한 목소리를 뜻하지도 않는다. 긴 음과 짧게 놓는 말끝의 대비를 듣고, 반주가 그 사이를 어떻게 채우는지 살펴보면 좋다. 원래 LP에서는 두 번째 면의 첫 곡이므로 앞의 다섯 곡을 듣고 잠깐 쉰 뒤 시작하면 새로운 입구처럼 느껴진다. 이후 여러 커버로 알려졌다는 사실과 지금 듣는 1976년 앨범의 위치는 구별하자. 한 번은 선율을, 다음에는 선율 사이에 생기는 작은 간격을 따라가면 기억 속의 노래가 조금 달라진다.
참고 자료 · FMPJ Memory Library: original date, programme and writing creditsラスト・ステップ
가사가 요시다 미나코, 작곡이 야마시타 타츠로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노래의 만남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누군가의 다른 버전을 머릿속에서 재생하며 비교하기보다 이 녹음의 박자와 목소리에 먼저 집중하자. 선율이 움직일 때 말을 어떻게 얹고, 어느 끝에서 힘을 남기거나 풀어 주는지 들어 보는 것이다. 발음을 따라갈 수 없어도 소리의 길이와 호흡의 위치는 들을 수 있다. 마지막 「永遠に」 바로 앞에 놓였다는 점도 중요하다. 곡 하나의 활기만 보지 말고 다음 곡으로 넘어갈 때 마음의 속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자. 두 곡의 작가 조합은 같지만 음반 안의 역할까지 같을 필요는 없다. 작곡가의 이름을 찾는 감상에서 가수가 그 곡을 실제 시간 속에 놓는 방식을 듣는 감상으로 옮겨갈 수 있다.
참고 자료 · FMPJ Memory Library: original date, programme and writing credits
이어서 들을 음반
슈거 베이브의 SONGS와 비교하면 겹치는 음악가들의 이름 너머로 밴드의 합창과 한 가수의 표현이 만드는 차이를 들을 수 있다.
SONGS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