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악 / 록 밴드·펑크·비주얼계 · 1990
惡の華 · 악의 꽃
벅틱 (BUCK-TICK)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표제곡을 끝 가까이에 두고 더 긴 작별의 노래로 닫는, 열 곡의 극적인 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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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이야기
일본 대중음악의 소리와 시대
『惡の華』는 표제곡 하나의 강렬함으로 다 설명되지 않는다. 그 곡은 아홉 번째에 놓이고, 마지막에는 더 긴 「KISS ME GOOD-BYE」가 기다린다. 제목이 약속하는 어두운 이미지와 함께, 어디에서 힘을 모으고 어디에서 시간을 늘리는지를 듣는 음반이다.
BUCK-TICK이 1990년 2월에 발표한 네 번째 앨범은 열 곡으로 구성된다. 원작의 작사와 작곡 표기를 보면 사쿠라이 아쓰시와 이마이 히사시의 조합만 있는 것이 아니다. 호시노 히데히코가 쓰고 만든 「PLEASURE LAND」, 야가미 톨이 가사를 쓰고 호시노가 작곡한 「DIZZY MOON」도 놓여 있다. 한 보컬의 인상이 강하더라도 여러 구성원의 아이디어가 음반의 내부를 나눈다. 여기서 연결하는 것은 원곡 순서를 유지하면서 당시 녹음을 다시 섞은 공식 2015년 믹스다.
짧은 노래와 긴 장면
첫 세 곡 뒤에는 약 다섯 분의 「PLEASURE LAND」가 온다. 그 앞의 「LOVE ME」가 약 3분 15초인 점을 생각하면, 네 번째 곡은 단순히 같은 크기의 노래 하나를 더하는 자리가 아니다. 곡이 머무는 시간이 바뀌면서 앞에서 만든 속도를 다르게 받아들이게 한다. 길이가 곧 빠르기나 느리기를 뜻하지는 않지만, 짧은 장면을 지난 뒤 더 넓은 공간이 열리는 순서는 분명하다. 이 배열을 기억하면 제목의 분위기만으로 곡을 묶는 것보다 각각의 역할이 잘 보인다.
하나의 이미지 안의 여러 필자
「NATIONAL MEDIA BOYS」는 이마이가 가사와 곡을 함께 쓴 출발점이다. 반면 앞에서 언급한 호시노와 야가미의 곡은 다른 조합을 보여 준다. 모든 문장을 한 사람의 고백으로 읽기보다 누가 만들었고 어디에 놓였는지를 구분하면 음반의 표정도 넓어진다. 「MISTY BLUE」에서 「DIZZY MOON」과 「SABBAT」으로 넘어가는 중간 순서는 표제곡을 향한 대기실만은 아니다. 각각이 차지하는 시간과 이름의 대비가 있어, 유명한 곡에 도착하기 전에도 여러 장면을 통과하게 된다.
표제곡 다음에 남는 시간
여덟 번째 「THE WORLD IS YOURS」 뒤에 「惡の華」가 등장하지만 작품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 「KISS ME GOOD-BYE」는 현재 연결판에서 약 6분 19초로 가장 길다. 표제곡의 약 4분 17초를 지난 뒤 다시 긴 결말을 마련한 셈이다. 대표곡을 절정으로 삼아 바로 종료하는 구성과 달리, 마지막 노래가 인상을 다시 정리할 시간을 준다. 두 곡을 순서대로 들은 뒤 첫 곡으로 돌아가면, 음반의 시작과 끝이 서로 다른 규모로 설계됐다는 점이 드러난다. 열 곡의 차이를 듣는 일이 화려한 외양 뒤의 실제 작곡과 배열을 만나는 방법이다.
곡으로 읽는 앨범
아홉 번째 표제곡과 마지막 곡을 순서대로 듣고, 짧은 「LOVE ME」와 더 긴 「PLEASURE LAND」의 배치도 비교한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목소리의 억양과 반주의 움직임을 먼저 들어보세요. 가사의 뜻을 확인한 뒤 같은 부분을 다시 들으면 표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惡の華
아홉 번째에 놓인 표제곡으로, 사쿠라이가 가사를 쓰고 이마이가 작곡했다. 원작을 대표하는 이름이지만 음반의 문을 여는 곡도 마지막 곡도 아니다. 앞의 여덟 곡을 지난 뒤 도착하는 위치를 기억하면, 익숙한 노래를 독립된 싱글처럼만 듣던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여기서는 약 4분 17초의 공식 2015년 믹스 앨범 버전을 선택했다. 제작자 다나카 준이치는 이 버전에서 신스의 존재감을 더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을 1990년 원믹스의 특징으로 옮기지 않고 현재 연결판을 이해하는 단서로 삼는다. 곡이 끝났을 때 바로 재생을 닫기보다 뒤의 「KISS ME GOOD-BYE」로 이어 들어 보자. 강하게 기억되는 표제곡 뒤에 더 긴 장면을 남겨 둔 선택이 음반 전체의 무게를 바꾼다.
참고 자료 · Victor: producer Junichi Tanaka on the 2015 track mixesKISS ME GOOD-BYE
약 6분 19초의 마지막 곡은 현재 연결판에서 가장 길다. 표제곡이 곧 결말이라고 예상했다면, 이 곡이 남겨 두는 시간이 먼저 인상적일 것이다. 여기서 고른 녹음 역시 2015년 믹스이며, 제작자 다나카 준이치는 반복되는 제목 구절의 처리를 돌림노래에서 딜레이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원판과 소리의 공간이 같다고 생각하며 듣기보다, 새 믹스가 만든 끝맺음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정확하다. 가사 전체의 의미를 한 가지 이야기로 확정하지 않아도 긴 마지막 곡이 앞선 아홉 곡을 되돌아볼 여유를 준다는 점은 들을 수 있다. 표제곡과 이 곡을 연속해서 듣는 이유도 단순히 유명한 두 곡을 고르기 위해서가 아니다. 같은 음반 안에서 강한 도착점과 그 뒤의 마무리가 어떻게 다른 역할을 맡는지 비교하기 위해서다.
참고 자료 · Victor: producer Junichi Tanaka on the 2015 track mixes
이어서 들을 음반
X의 『BLUE BLOOD』와 이어 들으며, 같은 시기의 일본 록 음반들이 긴 곡과 마지막 노래를 서로 다른 순서에 놓는 방식을 비교한다.
BLUE BLOOD · BLUE BLOOD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BUCK-TICK official: original Aku no Hana programme and writers · buck-tick.com
- Victor: 2015 new mix and separate original-mix/single releases · www.jvcmusic.co.jp
- Victor: producer Junichi Tanaka on the 2015 track mixes · www.jvcmusic.co.jp
- Tower Records: VICL-78002 complete timings and credits · mdb.tower.jp
- Victor: VICL-78002 official ten-track 2015 edition · www.jvcmusic.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