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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 I 1960·1965

한국 음악 / 1980년대 · 1986

어떤날 I 1960·1965

어떤날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조용한 목소리 뒤에서도 기타와 저음이 멈추지 않아, 작은 노래가 넓은 공간을 갖는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우리말과 음악의 시대

어떤날의 첫 음반은 목소리를 크게 밀어 올리지 않고도 귀를 붙잡는다. 노래가 잠깐 쉬는 동안 기타와 낮은 음이 서로 자리를 바꾸며, 작은 문장 뒤에 생각보다 긴 공간이 남는다. 편안하게 들린다는 첫인상 다음에는 그 공간을 채우는 연주를 골라 들어 보자.

조동익과 이병우가 1986년 발표한 첫 음반이다. 제목의 1960과 1965는 발매 연도가 아니라 두 사람의 출생 연도를 가리킨다. 현재 아홉 곡 배포판은 「하늘」에서 「오후만 있던 일요일」까지 이어지며, 미국 Apple에서는 oneday 1과 영어 곡명을 사용한다. 여기서는 한국어 원제와 그 배포판의 곡을 대응시킨다. 후대의 명반 평가는 당시의 반응과 구별하고, 별도의 2019년 리마스터 LP 제작 설명도 현재 파일의 사양으로 옮기지 않는다.

노래와 연주를 따로 따라가기

「하늘」과 「오래된 친구」를 들을 때는 먼저 목소리를 따라가고, 다음에는 보컬 뒤에서 움직이는 한 악기를 골라 보자. 노래의 힘이 작다고 해서 반주가 단순한 것은 아니다. 구절 사이에서 방향을 바꾸는 움직임을 듣다 보면, 조용함이 소리의 빈약함과는 다른 상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음악을 특정한 한 장르의 모범으로만 분류하려 하기보다 이 두 사람의 목소리와 연주가 만나는 방식에서 시작하면 좋다. 익숙한 가사를 기다리던 귀도 다음 감상에서는 다른 자리를 찾게 된다.

같은 온도 안의 다른 길이

「그 날」과 「지금 그대는」를 거쳐 「오늘은」으로 가는 동안, 한 곡이 다음 곡과 같은 크기로 놓이지 않는다. 구절이 끝난 뒤 연주가 얼마나 더 움직이는지, 다음 문장이 어떤 간격으로 시작하는지 들어 보자. 음반의 뒤쪽에서 「너무 아쉬워 하지마」, 「겨울 하루」, 「비 오는 날이면」을 만날 때도 모든 노래를 위로라는 한 단어로 묶을 필요는 없다. 낮은 목소리와 부드러운 표면 안에서도 리듬과 악기의 출입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감정을 움직일 수 있다.

긴 끝곡을 남겨 두기

마지막 「오후만 있던 일요일」은 현재 배포판에서 7분을 넘는다. 유명한 짧은 곡만 골라 들었다면 이 끝까지 이어 보자. 보컬이 잠잠해지는 구간에서도 악기가 무엇을 계속 말하는지 따라가면 음반 전체의 길이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들국화가 녹음한 같은 제목의 곡과는 연주 판본을 분리해서 듣는다. 오늘 이 음반에 돌아오는 이유는 순위표에서의 위치만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작게 시작한 목소리와 세밀한 연주가 서로의 여백을 넓혀, 한 번 들은 노래 안에서도 다른 길을 찾게 한다는 점에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하늘에서는 목소리 뒤 악기를, 마지막 오후만 있던 일요일에서는 긴 연주의 흐름을 따라가 본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가사를 읽기 전과 읽은 뒤에 한 곡을 비교해 들어보세요. 일상적인 말이 선율을 만나 어떻게 달라지는지, 발음과 호흡이 어떤 정서를 만드는지 살펴보세요.

  1. Sky

    한국어 원제는 「하늘」이며 현재 미국 배포판에는 Sky로 표기된다. 노래가 한 문장을 마칠 때 그 뒤에 어떤 움직임이 남는지부터 들어 보자. 가까운 목소리가 앞에 있더라도 기타와 저음이 모두 같은 선을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한 번에는 노래만 따라가고 다음에는 보컬이 쉬는 동안 계속 움직이는 소리를 고르면, 첫인상의 편안함 안에서도 여러 깊이가 생긴다. 원반과 현재 아홉 곡판의 문을 여는 위치이므로 이 곡이 만든 거리감을 기억한 채 다음 노래로 넘어가면 좋다. 특정 악기의 모든 음을 한 사람에게 추정해 배정하기보다 들리는 역할을 구분하는 것이 안전한 감상 방법이다. 익숙한 후렴을 기다리는 대신 구절과 구절 사이를 골라 들을 때, 반주는 목소리 뒤의 장식이 아니라 곡이 앞으로 가는 길을 함께 만든다.

    참고 자료 · Bugs:1986 release and nine Korean titles
  2. Sunday In The Afternoon Only

    한국어 제목 「오후만 있던 일요일」에 대응하는 현재 배포판의 마지막 곡이다. 7분이 넘는 시간을 하나의 길게 늘인 후렴으로 생각하지 말고, 목소리가 앞에 있는 부분과 악기가 공간을 맡는 부분을 나누어 들어 보자. 같은 제목의 들국화 녹음을 알고 있더라도 이 어떤날 음반의 트랙과 동일한 연주로 다루지 않는다. 첫 감상에서는 보컬이 쉬는 순간에도 흐름이 계속되는지를 살피고, 다시 들을 때는 기타와 낮은 음 사이에서 귀의 중심을 옮겨 보자. 긴 곡 안에서 어느 부분이 기다림으로 느껴지고 어느 부분이 새로운 움직임으로 들리는지 달라질 수 있다. 앞의 「비 오는 날이면」부터 연결하면 짧은 노래에서 긴 끝으로 넘어가는 효과도 함께 들린다. 제목이 떠올리게 하는 풍경과 실제 소리의 시간은 각자 따로 관찰해 볼 만하다.

    참고 자료 · Bugs:1986 release and nine Korean titles

이어서 들을 음반

들국화의 첫 음반과 이어 들으며 같은 제목의 곡이 서로 다른 합주 안에서 차지하는 자리를 비교한다.

들국화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