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 한국 영화음악 · 1998
8월의 크리스마스
조성우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한국 영화음악이 배경음악에서 작가의 작업으로 옮겨 간 지점입니다. 피아노와 실내악 편성의 절제된 선율이 영화의 정서를 설명하지 않고 곁에 두는 방식을 택했고, 이후 한국 멜로드라마 음악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사운드트랙 음반이 독립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영화 속 음악, 음악으로 듣는 영화
죽음을 앞둔 사람의 이야기인데 음악이 슬픔을 밀어붙이지 않습니다. 감정을 설명하는 대신 물러서 있고, 그 절제가 한국 영화음악의 방향을 바꿨습니다.
1998년 작품이고 음악만 들으면 40분 남짓입니다. 편성이 작습니다. 피아노와 현악이 중심이고 관현악을 크게 쓰지 않습니다. 곡이 짧고 선율이 단순하며 반복이 많습니다. 감정이 고조되는 장면에서 오히려 음악이 물러서거나 아예 빠지는데, 그 여백이 이 악보의 방식입니다. 사진관이라는 좁은 공간의 일상이 배경이라 소리도 그 규모에 맞춰져 있습니다.
물러서기
울리려 하지 않습니다. 감정을 음악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관행이던 시기에 반대로 간 것인데, 그 절제가 이후 한국 영화음악의 한 기준이 됐습니다.
작은 편성
관현악을 크게 쓰지 않고 피아노와 현악만으로 진행합니다. 인물의 세계가 좁기 때문인데, 소리의 규모와 이야기의 규모를 맞춘 결과입니다.
곡으로 읽는 앨범
표제곡을 들어 보세요. 슬픈 이야기의 음악치고 얼마나 담담한지가 이 악보의 성격입니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먼저 음악만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영화를 본 뒤에는 같은 선율이 장면마다 어떻게 달리 들리는지 비교해 보세요. 수록 순서는 영화의 장면 순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표제곡입니다. 가장 유명합니다.
사진관
가장 조용합니다.
기다림
현악이 중심입니다.
이어서 들을 음반
3년 뒤 같은 두 사람의 작품입니다. 같은 방식이 이어집니다.
봄날은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