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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

영화음악 / 한국 영화음악 · 2018

버닝

모그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전자음과 앰비언트로 인물의 공허를 그린 스코어입니다. 선율을 거의 쓰지 않고 질감과 저음의 진동만 남겨, 무엇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는 영화의 구조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한국 영화음악이 사운드 디자인 쪽으로 이동한 것을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영화 속 음악, 음악으로 듣는 영화

소리를 거의 쓰지 않는 악보입니다. 지속음과 침묵으로 불안을 유지하고, 결정적인 장면에는 옛 재즈 녹음을 그대로 씁니다.

2018년 작품이고 음악만 들으면 40분 남짓입니다. 편성이 극도로 얇습니다. 지속음과 낮은 진동이 중심이고 선율이 거의 없습니다. 소리가 있는지 없는지 애매한 대목이 많은데, 그 모호함이 영화의 태도와 같습니다. 노을 아래에서 춤추는 장면에는 1958년의 재즈 녹음이 쓰이는데, 그 곡의 즉흥적이고 성긴 질감이 장면과 정확히 맞습니다.

비우기

음악이 있는지 알기 어려운 대목이 많습니다. 감정을 안내하지 않고 공기만 만드는데, 무엇이 사실인지 알 수 없는 영화의 구조와 같은 방식입니다.

빌려 온 곡

가장 유명한 장면에 60년 전의 재즈 녹음을 그대로 씁니다. 새로 만든 음악이 아니라 기존 곡을 고른 것인데, 그 선택이 장면의 성격을 결정했습니다.

곡으로 읽는 앨범

노을 장면을 그 재즈 곡과 함께 보세요. 왜 새 음악을 쓰지 않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먼저 음악만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영화를 본 뒤에는 같은 선율이 장면마다 어떻게 달리 들리는지 비교해 보세요. 수록 순서는 영화의 장면 순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

  1. Burning

    표제곡입니다.

  2. Hunger

    가장 조용합니다.

  3. Générique

    빌려 온 재즈 곡입니다. 춤 장면에 쓰입니다.

이어서 들을 음반

60년 앞선 작품입니다. 그 장면에 쓰인 곡의 원본입니다.

Ascenseur pour l'échafau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