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 한국 영화음악 · 2019
기생충
정재일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바로크 실내악의 우아함으로 시작해 서서히 무너지는 구성입니다. 계층의 위선을 고전 음악의 형식으로 감쌌다가 그 형식 자체를 붕괴시키는 방식이라, 음악의 구조가 영화의 구조와 같습니다. 한국 영화음악이 국제적으로 논의된 대표 사례입니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영화 속 음악, 음악으로 듣는 영화
바로크의 형식으로 계급의 이야기를 다룬 악보입니다. 우아한 형식과 잔인한 내용의 어긋남이 영화의 구조 그 자체입니다.
2019년 작품이고 음악만 들으면 45분 남짓입니다. 편성이 특이합니다. 현악과 하프시코드, 그리고 성악이 중심인데 18세기 유럽 음악의 형식을 씁니다. 그 격식 있는 소리가 반지하와 저택을 오가는 이야기에 붙어 계속 어긋납니다. 라면을 끓이는 장면과 계단을 내려가는 긴 장면에 음악이 크게 쓰이는데, 그 대목들이 특히 유명합니다.
바로크
18세기 유럽 궁정의 형식을 씁니다. 계급을 다루는 영화에 지배계급의 음악을 붙인 것인데, 그 선택이 곧 논평입니다.
노래
마지막에 가사가 있는 곡이 나옵니다. 감독이 직접 쓴 가사인데, 아들이 아버지를 구하겠다는 계획을 담담히 서술해 그 무력함이 드러납니다.
곡으로 읽는 앨범
「짜파구리」를 그 장면과 함께 보세요. 음악의 격식과 화면의 내용이 정면으로 어긋납니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먼저 음악만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영화를 본 뒤에는 같은 선율이 장면마다 어떻게 달리 들리는지 비교해 보세요. 수록 순서는 영화의 장면 순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
짜파구리
가장 유명합니다. 바로크 형식입니다.
믿음의 벨트
가장 경쾌합니다.
소주 한 잔
앨범을 닫습니다. 노래가 있습니다.
이어서 들을 음반
3년 앞선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음악이 형식을 다루는 두 방향입니다.
곡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