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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kie Lee Jones

팝 / 싱어송라이터 팝 · 1979

Rickie Lee Jones

Rickie Lee Jones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말하듯 튀어나오는 짧은 구절과 길게 남는 선율이 한 목소리 안에서 서로 다른 인물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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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노래와 프로덕션

「Chuck E.'s In Love」에서는 노랫말이 박자 위에 반듯하게 놓이기보다 옆으로 튀며 말을 건다. 그런데 곧 이어지는 노래에서는 같은 목소리가 시간을 늘려 전혀 다른 표정을 만든다. 리키 리 존스의 첫 앨범은 독특한 음색만 기억하기보다, 문장을 빨리 흘리고 오래 붙드는 두 방식을 함께 들을 때 더 넓어진다.

1979년 Warner Bros.에서 발표한 데뷔작으로, 러스 타이틀먼과 레니 워런커가 공동 제작했다. 아티스트의 공식 앨범 페이지는 존스가 노래뿐 아니라 악기 연주와 관악 편곡에도 참여했다고 밝힌다. 세련된 반주 속에서 우연히 눈에 띈 가수로만 보기보다 노래의 모양을 만드는 작가로 들을 이유다. 다만 모든 곡을 혼자 쓴 것은 아니며 「Company」와 「Weasel and the White Boys Cool」은 앨프리드 존슨과의 공동작이다.

목소리가 바꾸는 보폭

첫 곡 뒤의 「On Saturday Afternoons In 1963」와 「Night Train」으로 이어 가면 활기찬 첫인상만으로 전체를 묶기 어려워진다. 단어를 짧게 던질 때와 모음을 길게 이어 갈 때, 같은 박자가 서로 다른 폭으로 느껴진다. 목소리를 기묘하다는 한마디로 정리하기보다 구절의 시작과 끝을 들어 보자. 「Young Blood」와 「Easy Money」로 옮겨 갈 때에도 인물의 이름이나 줄거리만 따라가는 대신, 말을 건네는 속도가 어떻게 장면을 만드는지 살피면 좋다.

장면을 이어 붙이는 순서

앞면을 마무리하는 「The Last Chance Texaco」 뒤로 「Danny's All-Star Joint」가 다른 움직임을 연다. 「Coolsville」와 「Weasel and the White Boys Cool」을 지나 「Company」까지 가면 이야기의 분주함과 오래 남는 감정이 한 음반 안에 놓여 있음을 느끼게 된다. 두 종류의 곡을 활기와 슬픔으로만 나누지 말자. 빠르게 움직이는 노래에서도 잠깐의 망설임을 찾을 수 있고, 길게 부르는 곡에서도 단어 하나를 꺼내는 힘은 또렷하다. 순서를 지키면 그 차이가 다음 곡의 입구를 바꾼다.

자전적 인물로 가두지 않기

노래 속 사람과 장면을 모두 실제 친구나 가수 자신의 경험으로 확인하려 들 필요는 없다. 목소리가 특정 인물을 가까이 불러내는 힘과 실제 전기의 사실은 구별해 들을 수 있다. 현재 연결판은 공식 LP 목록과 같은 열한 곡의 흐름이며, 마지막 「After Hours」로 닫힌다. 첫 히트곡의 분위기를 끝까지 기대하기보다, 한 목소리가 여러 거리와 속도로 말을 걸어오는 방식을 따라가 보자. 낯선 말투가 익숙해진 뒤에도 문장 사이에 남는 감촉은 다시 들을 여지를 만든다.

곡으로 읽는 앨범

첫 곡의 짧게 튀는 말과 Company의 긴 선율을 비교하고, 그 사이의 곡 순서가 만드는 변화를 들어 보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첫 감상에서는 기억에 남는 멜로디를 따라가 보세요. 다시 들을 때는 후렴이 오기 전의 변화와 목소리 뒤에 놓인 소리를 살펴보면 익숙한 곡에서도 새로운 부분이 들립니다.

  1. Chuck E.'s In Love

    목소리가 짧은 구절을 던지고 잠깐 비켜서는 동안 반주는 계속 움직인다. 첫 청취에서는 친숙해지기 쉬운 후렴을 따라가고, 다음에는 문장 안에서 갑자기 빨라지거나 쉬어 가는 말의 길이를 들어 보자. 공식 크레딧은 존스의 단독 작곡으로 적으며, 이 곡은 열한 곡의 문을 여는 첫 트랙이다. 제목의 인물에 관한 유명한 일화부터 찾지 않아도 말투와 리듬의 관계만으로 곡의 재미가 시작된다. 한 음절을 또렷하게 밀어낼 때와 가볍게 흘릴 때 반주가 얼마나 일정하게 남는지도 비교해 보자. 목소리의 자유로움은 그 바닥과 함께 들을 때 더 분명해진다. 바로 다음 곡으로 넘어가면 이 첫인상이 앨범의 유일한 표정이 아니라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Rickie Lee Jones official album page: release, producers and writing credits
  2. Company

    앞의 분주한 곡들에 익숙해진 귀라면 여기서는 한 문장이 오래 남는 시간을 받아들여 보자. 목소리가 선율을 길게 붙들 때 다음 낱말이 언제 나올지 기다리는 감각이 곡의 긴장을 만든다. 공식 페이지는 이 곡을 리키 리 존스와 앨프리드 존슨의 공동작으로 확인하며, 앨범에서는 마지막 곡 바로 앞에 놓인다. 노래의 화자를 곧바로 가수의 실제 삶과 같다고 놓기보다, 한 구절을 강하게 시작하는 때와 끝을 풀어놓는 때를 비교해 보자. 느린 노래도 매 순간 같은 세기로 머무는 것은 아니다. 앞의 「Weasel and the White Boys Cool」과 뒤의 「After Hours」를 함께 들으면 긴 여운이 앨범의 끝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느끼기 쉽다. 따로 들을 때의 아름다움과 순서 속의 역할을 나란히 발견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Rickie Lee Jones official album page: release, producers and writing credits

이어서 들을 음반

Billy Joel의 52nd Street와 노래의 인물, 도시의 장면, 유연한 리듬을 팝 앨범 안에 배치하는 방식을 비교해 보자.

52nd Street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