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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s Culture

레게·라틴 / 덥과 프로듀서 · 1980

Bass Culture

Linton Kwesi Johnson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낮고 단단한 낭독과 움직이는 베이스가 서로 다른 호흡으로 같은 문장을 밀어 간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지역의 리듬과 음악의 교류

린턴 퀘시 존슨의 목소리는 선율을 크게 펼치기보다 말의 강세와 쉼으로 박자 안에 자리를 만든다. 그 아래의 베이스는 말을 따라 멈추지 않고 자기 움직임을 계속한다. 《Bass Culture》는 시를 먼저 듣고 반주를 나중에 듣는 음반이라기보다, 두 시간이 함께 만들어 내는 긴장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음반이다.

1980년 Island에서 나온 여덟 곡의 스튜디오 음반으로, 데니스 보벨과 LKJ의 협업에 속한다. 자메이카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한 시인이라는 배경은 이 음악에서 분리할 수 없다. 자메이카의 말투와 리듬이 영국의 아프리카계 카리브인 경험을 전하는 언어가 되기 때문이다. 이때 언어의 차이를 이국적인 음색으로만 듣거나, 표준 영어에 덜 미친 형태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문장이 박자를 만나는 곳

말은 음악 위에 붙인 해설이 아니다. 짧은 단어의 강세, 한 문장이 끝난 뒤의 간격, 다음 문장을 시작하는 위치가 모두 리듬의 일부가 된다. 처음에는 낮은 목소리의 윤곽을 따라가고, 다시 들을 때는 그 사이에도 계속 움직이는 저음으로 귀를 옮겨 보자. 낭독이 차분하게 들린다고 감정까지 약한 것은 아니다. 큰 소리로 밀어붙이지 않는 문장도 배치와 반복을 통해 무게를 얻을 수 있다.

음악의 즐거움과 사회의 기억

제목곡의 긴 호흡에서 「Street 66」, 「Reggae Fi Peach」로 이어지는 흐름은 음악의 공간과 사회적 발화를 떨어뜨려 놓기 어렵게 한다. 리듬을 즐기는 일과 목소리가 다루는 현실을 듣는 일이 서로를 지울 필요는 없다. 단어를 모두 이해하지 못해도 먼저 강세와 호흡에서 출발할 수 있지만, 그 감각이 의미를 알아보려는 다음 걸음으로 이어질 때 음반은 더 깊어진다. 정치적 시라는 설명만으로 반주의 섬세한 움직임을 배경으로 밀어내지도 말자.

여덟 곡의 끝까지

후반에는 「Inglan Is A Bitch」, 「Loraine」, 「Reggae Sounds」를 거쳐 짧은 「Two Sides Of Silence」가 놓인다. 한 가지 감정이 같은 속도로 계속되는 순서가 아니다. 긴 낭독과 짧은 구간, 말의 밀도와 악기의 움직임이 다른 비율로 나타난다. 여기서는 별도의 덥 음반이나 반주 없는 낭독 공연이 아니라 이 여덟 곡의 녹음을 듣는다. 지금 다시 들을 이유는 역사적 메시지를 요약하는 데만 있지 않다. 문장을 어떻게 놓느냐가 몸으로 느끼는 리듬까지 바꾸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곡으로 읽는 앨범

먼저 낭독의 강세를, 다음에는 말 사이에도 움직이는 베이스를 따라가며 두 호흡이 만나는 곳을 듣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먼저 반복되는 리듬과 목소리의 억양을 따라 들어보세요.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악기는 아래 해설의 배경을 참고하되, 하나의 음반을 그 지역 음악 전체와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1. Bass Culture

    첫 곡은 약 육 분 동안 목소리와 저음의 관계를 익힐 시간을 준다. 말의 강세를 따라가다 보면 베이스가 같은 자리에 멈춰 기다리지 않고 그 아래의 움직임을 이어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 번은 문장이 끝나는 곳에 집중하고, 다음에는 그 쉼을 채우는 악기의 길이를 들어 보자. 여기서 연결한 것은 1980년 음반의 첫 트랙으로, 같은 시의 반주 없는 공연 녹음과는 구분한다. 낭독을 듣는 일과 리듬을 듣는 일을 번갈아 해 보면 둘이 단순한 앞과 뒤의 관계가 아니라는 점이 선명해진다. 목소리가 낮고 차분하다는 이유만으로 음악을 편안한 배경으로 정리하기보다, 단어를 밀어 내는 강세와 그 다음의 여유를 함께 느껴 보자. 바로 이어지는 「Street 66」으로 넘어가며 이 첫 곡이 마련한 공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들어 볼 만하다.

    참고 자료 · Apple Music: Bass Culture,1980Island,eight tracks
  2. Reggae Sounds

    앞선 긴 곡들을 지난 뒤 이 곡에서는 말의 울림과 반주의 움직임을 더 짧은 시간 안에서 만난다. 제목이 음악 자체를 가리킨다고 해서 소리의 즐거움만 따로 떼어 듣기보다는, 목소리가 저음과 어떤 간격을 두고 들어오는지 살펴보자. 여덟 곡 중 일곱 번째에 놓인 약 삼 분의 트랙으로, 뒤에는 「Two Sides Of Silence」가 남아 있다. 처음에는 반복되는 박자를 가볍게 짚고, 다음에는 낭독의 문장이 그 위에서 길어지거나 짧게 접히는 순간을 따라가면 좋다. 발음을 모두 알아맞히는 시험으로 만들 필요는 없지만 언어를 단순한 효과음으로 넘기지도 말자. 소리의 리듬에서 출발해 단어의 의미를 찾아가는 순서도 가능하다. 끝곡까지 이어 들으면 제목곡의 긴 입구와 이 짧은 후반 구간이 만들어 낸 음반의 비율이 더 잘 드러난다.

    참고 자료 · Apple Music: Bass Culture,1980Island,eight tracks

이어서 들을 음반

Lee Scratch Perry의 Super Ape와 목소리·저음·잔향이 공간을 나누는 방식을 비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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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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