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 고전 · 1951
베토벤: 교향곡 9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 바이로이트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합창의 도착을 서두르지 않고 네 악장의 크기와 성격을 함께 듣게 하는, 1951년 바이로이트의 상용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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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작품과 이 연주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기까지 꽤 긴 시간이 걸린다. 푸르트벵글러의 바이로이트 《베토벤 9번》에서 마지막 합창만 기다리면, 약 열아홉 분 반을 차지하는 세 번째 악장의 비중을 놓친다. 격렬한 스케르초 뒤에 놓인 이 느린 악장을 지나야 마지막에 독창자와 합창이 더해지는 변화의 크기가 드러난다. 유명한 선율을 담은 한 곡보다, 서로 다른 네 악장을 거쳐 편성 자체가 달라지는 긴 작품으로 들어 보자.
1951년 7월 29일 전후 바이로이트 축제의 재개를 알린 연주와 연결되는 녹음이다. 축제 기록은 지휘자와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엘리자베트 횡겐·한스 호프·오토 에델만을 명시한다. 여기서는 바이로이트 축제 관현악단과 합창단의 EMI 계열 상용 녹음을 잇는 1997년 리마스터 배포판을 듣는다. 네 악장이 네 트랙에 담기며 음악은 약 일흔네 분이다. 같은 날의 방송 자료를 별도로 내놓은 판과는 구분해야 한다.
빠른 악장 뒤에 놓인 느린 중심
베토벤은 이 작품에서 스케르초를 두 번째, 느린 악장을 세 번째에 놓았다. 악장 이름을 외우기보다 두 번째의 반복되는 리듬에서 세 번째의 길게 이어지는 선율로 넘어가는 차이를 먼저 잡아 보자. 이 판의 세 번째 악장은 첫 번째보다도 길다. 총연주시간을 지휘자의 단순한 빠르기 순위로 바꾸는 대신, 네 부분에 시간이 어떻게 나뉘는지 보는 데 길이 정보를 쓸 수 있다.
목소리가 들어오기 전의 준비
피날레는 처음부터 합창이 함께 노래하는 악장이 아니다. 관현악이 앞선 음악을 되돌아보고 낮은 현악기가 말하듯 응답하는 과정, 익숙한 환희의 선율이 악기에서 자라는 과정을 먼저 둔다. 그 뒤 독창과 합창이 등장하므로, 선율을 알아본 순간과 실제 인간의 목소리를 들은 순간을 구분해 보자. 같은 주제가 악기와 사람을 거치며 어떤 다른 무게를 얻는지가 이 결말의 중요한 감상 지점이다.
날짜와 소리의 출처를 나눠 보기
역사적인 날의 의미와 지금 듣는 파일의 계통은 같은 질문이 아니다. BIS는 스웨덴 방송에 남은 테이프를 별도로 소개하면서 안내 방송과 박수도 포함했다고 밝힌다. 여기의 네 트랙짜리 상용판을 그 방송 전체와 동일하다고 부를 수는 없다. 그렇다고 확인하지 않은 편집 구간을 상상해 채울 필요도 없다. 기록의 출처를 구분한 뒤에는 느린 악장의 마침과 피날레의 시작을 연결해, 큰 형식이 바뀌는 순간을 음악 안에서 따라갈 수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2악장 끝에서 3악장으로, 이어 4악장 도입으로 넘어가며 리듬·선율·편성이 바뀌는 순서를 듣는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먼저 작품의 흐름을 따라 듣고, 다시 들을 때는 선율의 호흡과 악기 사이의 균형에 집중해 보세요. 작품의 특징과 이 연주만의 선택을 나누어 들으면 비교가 더 쉬워집니다.
III. Adagio molto e cantabile
현행 판의 세 번째 트랙으로 약 십구 분 삼십이 초다. 앞의 스케르초가 반복되는 리듬을 또렷하게 내세웠다면, 여기서는 선율의 귀환과 달라진 장식을 통해 시간을 느낄 수 있다. 느린 음악을 긴 휴식으로만 취급하지 말고, 처음 들은 선율이 돌아올 때 무엇이 더해졌는지 비교해 보자. 단순히 가장 조용하거나 가장 아름다운 악장이라는 순위를 매기기보다, 이 연주의 전체 시간에서 차지하는 큰 몫을 생각하는 편이 유익하다. 관현악만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악장이기도 하므로, 끝까지 들은 다음 피날레의 거친 시작으로 곧바로 넘어가면 편성과 성격의 변화가 더 분명해진다. 연결된 음원은 지정된 바이로이트 상용판의 세 번째 악장 전체이며 다른 해의 푸르트벵글러 녹음으로 바꾸지 않았다.
참고 자료 · Qobuz / Warner Classics — 1955/1997 commercial edition, four movements and creditsIV. Presto
약 이십사 분 오십구 초의 마지막 악장이 한 트랙에 담겨 있다. 시작하자마자 합창을 찾기보다, 낮은 현악기의 응답과 관현악 안에서 모습을 갖추는 주제를 먼저 따라가 보자. 에델만의 독창이 등장한 뒤 합창과 다른 독창자들이 가세하는 흐름은 악기의 음량을 키우는 것과 다른 변화다. 주제의 익숙함 때문에 이후를 전부 같은 반복으로 듣지 말고, 독창과 합창이 번갈아 맡는 부분을 구분하면 긴 악장의 윤곽을 잡기 쉽다. 슈바르츠코프·횡겐·호프·에델만과 축제 합창단의 크레딧을 확인한 상용판이다. 다른 복각판이 이 악장을 여러 트랙으로 나누더라도 작품의 악장 수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여기서는 앞의 아다지오가 끝난 뒤부터 이 하나의 긴 결말까지 연속해 듣는 방법을 권한다.
참고 자료 · Qobuz / Warner Classics — 1955/1997 commercial edition, four movements and credits
이어서 들을 음반
같은 지휘자의 1952년 빈 필하모닉 《영웅》으로 이어, 합창 없는 네 악장에서 긴장과 결말을 조직하는 방식을 비교하자.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Bayreuth Festival archive — Ninth Symphony, 29 July 1951 and soloists · www.bayreuther-festspiele.de
- Qobuz / Warner Classics — 1955/1997 commercial edition, four movements and credits · www.qobuz.com
- Presto / Warner 5669012 — recording date, full personnel and four timings · www.prestomusic.com
- BIS — separate Swedish Radio broadcast transfer, not the edition used here · bis.eclassical.com
- LA Phil — Beethoven Ninth, work structure · www.laphil.com
- Apple Music — four-movement Parlophone delivery, 1997 remaster rights · music.ap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