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 스윙과 빅밴드 · 1939
Body and Soul
Coleman Hawkins
이 음반을 듣는 이유
같은 곡의 두 녹음을 구별하면, 유명한 선율보다 즉흥 연주자의 선택이 음반의 중심이 되는 순간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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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녹음과 연주자들의 대화
콜먼 호킨스의 테너 색소폰은 낮은 음에서도 윤곽이 두껍고, 긴 문장을 밀어 올릴 때에는 한 호흡 안에 여러 방향을 담는다. 1939년의 「Body and Soul」에서는 익숙한 발라드가 그 소리를 담는 틀이 된다. 선율을 끝까지 따라 부르려 하기보다, 색소폰이 어디에서 쉬고 다시 출발하는지 들어 보자.
여기서 1939년은 열아홉 곡짜리 앨범의 발매년이 아니다. 당시 블루버드 B-10523으로 나온 「Body and Soul」과 「Fine Dinner」의 녹음을 가리킨다. 연결한 음원은 RCA가 1996년에 낸 선집으로, 1939~40년과 1946~47년, 1956년의 연주를 함께 싣는다. 하나의 녹음실에서 이어진 공연처럼 듣기보다, 호킨스가 서로 다른 편성과 만나는 기록으로 접근하는 편이 정확하다.
노래 한 바퀴를 자신의 문장으로
1939년 10월 11일 뉴욕에서 녹음한 타이틀곡은 진 로저스의 피아노 도입 뒤에 색소폰이 중심을 잡는다. 호킨스는 노래의 유명한 선율을 계속 제시하는 대신, 그 아래에서 되돌아오는 화음의 흐름에 새 선율을 얹는다. 같은 곡의 형식을 두 번 도는 동안 음의 밀도와 문장 길이가 달라진다. 즉흥이라는 말이 막연하다면, 출발점은 비슷하지만 돌아오는 길이 다른 두 바퀴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것을 재즈 최초의 즉흥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다.
원반의 두 면과 선집의 여러 시기
선집에서는 「Fine Dinner」가 2번, 1939년 「Body and Soul」이 4번에 놓인다. 느린 곡 하나만으로 호킨스를 기억하던 귀에는 앞쪽의 빠른 합주가 좋은 대비가 된다. 뒤로 갈수록 반주 규모와 녹음 질감도 바뀌므로, 전곡을 1939년 악단의 연주로 묶어 생각하지 말자. 특히 17번의 동명 곡은 빌리 바이어스 악단과 함께한 1956년 재녹음이다. 약 3분의 4번과 약 4분 53초의 17번은 제목이 같아도 다른 기록이다.
당대의 환영과 뒤늦은 보존
1940년 1월 1일자 DownBeat는 원반을 평하면서 두 코러스에 걸친 독주와 음색,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2004년 미국 국립녹음등재목록에 오른 것은 1939년 녹음으로, 이 선집 전체가 같은 해 인정받았다는 뜻은 아니다. 지금 들을 이유도 명예 목록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반주의 일정한 흐름과 독주의 자유로운 문장이 함께 유지되는 짧은 시간을 직접 따라갈 수 있다. 원곡을 잘 몰라도 먼저 숨과 쉼을 듣고, 다음에는 피아노와 베이스가 그 문장을 어떻게 받치는지 확인하면 된다.
곡으로 읽는 앨범
먼저 4번의 1939년 녹음을 듣고 2번의 원반 뒷면으로 돌아간다. 17번은 별도의 재녹음으로 비교한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주제를 들려주는 부분과 연주가 자유로워지는 부분을 구분해 보세요. 한 악기를 따라 들은 뒤, 다른 연주자가 그 소리에 어떻게 응답하는지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Body and Soul
피아노가 길을 연 뒤 테너 색소폰이 들어오면, 음의 개수보다 문장의 끝을 먼저 잡아 보자. 한 음을 머금는 구간과 촘촘하게 지나가는 구간의 대비 때문에 느린 박자 안에서도 움직임이 생긴다. 호킨스는 원래 노래의 화음 진행을 바탕으로 두 코러스를 연주한다. 여기서 코러스는 합창이 아니라 곡의 형식을 한 번 도는 단위다. 1939년 녹음은 연결판의 4번이며, 뒤쪽 17번의 긴 재녹음과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첫 번째에는 색소폰만 따라가고, 다시 들을 때에는 그 아래의 일정한 박자를 세어 보자. 솔로가 잠시 멀리 나가는 듯해도 반주는 계속 돌아갈 자리를 만든다. 모든 음을 분석하지 않아도, 긴 호흡과 짧은 쉼이 같은 틀을 얼마나 다르게 채우는지 느낄 수 있다.
참고 자료 · Smithsonian Anthology of Jazz: 1939 session documentationFine Dinner
느린 발라드의 뒷면에는 빠른 흐름을 가진 「Fine Dinner」가 있었다. 색소폰 한 사람이 긴 이야기를 이끄는 타이틀곡과 달리, 이 곡에서는 합주의 움직임과 독주가 바통을 건네는 지점을 찾아보면 좋다. 1940년 DownBeat의 원반 평도 빠른 템포와 다른 연주자들의 독주 기회를 함께 언급했다. 연결된 선집에서는 2번에 있으므로, 4번을 듣고 되돌아가면 원래 한 장의 양면이 만들던 대비를 재구성할 수 있다. 먼저 발로 박자를 짚으며 합주가 들어오는 곳을 찾고, 다음에는 호킨스가 그 속도를 어떤 길이의 문장으로 나누는지 들어 보자. 타이틀곡의 차분한 인상만으로 연주자를 규정하지 않게 해 주는 짝이다. 같은 악기가 빠른 곡에서 공간을 쓰는 방식이 달라지는 점이 핵심이다.
참고 자료 · Smithsonian: original Bluebird B-10523 disc
이어서 들을 음반
레스터 영의 Kansas City Sessions와 이어 들으면 테너 색소폰의 음색과 문장을 만드는 방식의 차이에 집중할 수 있다.
The Kansas City Sessions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Smithsonian: original Bluebird B-10523 disc · www.si.edu
- Smithsonian Anthology of Jazz: 1939 session documentation · folkways-media.si.edu
- DownBeat, January 1, 1940: contemporary review of Bluebird 10523 · device.report
- Library of Congress: National Recording Registry · www.loc.gov
- Apple Music: 1996 RCA nineteen-track compilation · music.apple.com
- AllMusic: specific RCA 09026685152 CD release · www.allmusic.com
- Fresh Sound: The Hawk in Hi-Fi, 1956 Billy Byers sessions · www.freshsoundrecord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