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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us of Modern Music, Vol. 1

재즈 / 비밥 · 1956

Genius of Modern Music, Vol. 1

Thelonious Monk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툭 놓는 피아노 음과 그 뒤의 빈자리가 멜로디만큼 선명하게 기억된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녹음과 연주자들의 대화

몽크의 피아노는 매끈하게 이어지는 선율만으로 귀를 붙잡지 않는다. 짧게 놓은 음, 약간 비껴선 듯한 강조, 다음 음이 나오기 전의 빈자리가 함께 박자를 만든다. 《Genius of Modern Music, Vol. 1》에서는 그 낯선 모서리를 틀린 부분처럼 고치려 하기보다, 되돌아오는 멜로디의 표지로 따라가면 길이 열린다.

여기서 듣는 판본은 Blue Note의 1956년 12인치 모음판 BLP 1510에 해당하는 열두 곡이다. 녹음은 1947–48년으로, 더 이른 10인치 음반과 이후 확장 CD의 구성은 구별해야 한다. 제목이 같다고 모든 재발매의 곡순서나 수록 범위가 같은 것은 아니다. 짧은 연주 안에서 피아노와 여러 작은 편성의 관계가 바뀌는 것이 이 모음의 중요한 장점이다.

속도보다 음을 놓는 자리

빠른 손놀림만을 비밥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몽크의 간격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Thelonious」의 반복되는 중심음이나 「Well You Needn’t」의 되돌아오는 선율을 기억하면, 빈자리도 리듬을 정리하는 방법이라는 것이 들린다. 처음에는 드럼과 베이스의 움직임을 바닥으로 삼고 피아노가 그 위에 언제 들어오는지 살펴보자. 음이 많지 않은 순간에도 긴장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를 찾는 감상이다. 멈춤과 서툶을 같은 말로 생각하지 않을 때 음악의 유머도 더 잘 드러난다.

작은 곡들이 만드는 대비

첫 곡 「’Round Midnight」의 어두운 선율을 들은 뒤 「Off Minor」와 「Ruby My Dear」로 옮겨가면, 같은 피아노가 곡마다 다른 표정을 만든다. 「April in Paris」처럼 다른 작곡가의 곡도 함께 놓여 있어 자작곡만으로 닫힌 세계는 아니다. 중간의 「Epistrophy」와 「Misterioso」에서는 제목의 기묘함을 먼저 해석하기보다 반복되는 음형을 잡아보자. 선율을 한 번 기억하고 나면 즉흥 연주가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돌아가는지 비교하기 쉽다. 전체를 길게 늘어지는 한 번의 공연으로 상상하지 말고 작은 장면들의 배열로 들어도 좋다.

초기 녹음과 뒤늦은 평가

Blue Note의 회고는 Alfred Lion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몽크에게 리더 녹음의 기회를 준 과정을 강조한다. 오늘의 유명한 곡들이 이미 여기에 있다는 사실과 당시 모두가 그 음악을 이해했다는 주장은 다르다. 2022년 Classic Vinyl 재발매는 이 초기 녹음의 후대 유통에 해당한다. 연결된 디지털 음원은 열두 곡의 12인치 프로그램으로, 별도 확장판의 추가 테이크나 Vol. 2를 섞지 않는다. 서비스에 보이는 1951년과 음원의 2013년 표기도 각각 녹음 시기와 이 12인치 편집판의 발매 연도를 대신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표제와 연도보다 한 곡의 선율을 충분히 기억하고, 다음 곡에서 몽크가 공간을 쓰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들어 보자.

곡으로 읽는 앨범

리듬의 바닥을 잡고 피아노가 들어오는 순간과 비워 두는 순간을 번갈아 듣는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주제를 들려주는 부분과 연주가 자유로워지는 부분을 구분해 보세요. 한 악기를 따라 들은 뒤, 다른 연주자가 그 소리에 어떻게 응답하는지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1. 'Round Midnight

    익숙한 발라드 제목이라도 이 녹음을 훗날의 긴 공연과 같은 속도로 예상하지 말자. 짧은 시간 안에서 선율이 나타나고 그 주변의 공간이 만들어진다. 먼저 중심 멜로디를 따라간 다음, 피아노 음이 끝난 뒤 무엇이 남는지 들어 보자. 어두운 분위기는 낮은 음만의 결과가 아니라 음 사이의 기다림과 화음의 긴장이 함께 만든다. 서두르지 않는다는 인상과 실제 박자가 계속 흐른다는 사실을 나누어 들으면 좋다. 한 구절이 마무리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다음 음이 그 느낌을 어떻게 바꾸는지도 살펴보자. 긴 솔로를 분석할 준비가 없어도 이런 작은 기대와 어긋남은 들을 수 있다. 첫 곡을 두 번 듣고 나서 다음 곡으로 넘어가면, 앨범 전체의 낯선 모서리도 이미 익힌 언어의 다른 문장처럼 다가온다.

    참고 자료 · Blue Note: BLP1510 original programme and recording scope
  2. Thelonious

    짧고 반복되는 중심 음형은 복잡한 화음 이름을 몰라도 붙잡을 수 있는 손잡이다. 같은 음이 돌아올 때마다 그 앞뒤의 리듬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들어 보자. 단순한 재료가 곧 단순한 연주라는 뜻은 아니다. 음을 어디에 놓고 얼마만큼 기다리는가가 성격을 만든다. 처음에는 되풀이되는 부분에 가볍게 박자를 맞추고, 다음에는 피아노가 그 익숙함을 비껴가는 듯한 지점을 찾아보면 좋다. 웃음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도 연주를 장난으로만 축소할 필요는 없다. 반복은 연주자와 듣는 사람이 같은 기준을 공유하게 만드는 장치다. 그 기준이 있기 때문에 작은 이동이 더 크게 들린다. 몽크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은 곡을 성격 설명의 구호로 읽기보다, 적은 재료로 얼마나 많은 리듬의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곡으로 듣자.

    참고 자료 · Blue Note: BLP1510 original programme and recording scope

이어서 들을 음반

Count Basie의 The Atomic Mr. Basie와 비교하면 피아노의 절제와 빈자리가 작은 편성과 큰 밴드에서 서로 다르게 작동한다.

The Atomic Mr. Basie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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