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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재즈 / 쿨과 웨스트코스트 · 1959

Time Out

The Dave Brubeck Quartet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박자의 모양은 낯설어도 네 사람이 만드는 움직임은 손에 잡힐 듯 선명하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녹음과 연주자들의 대화

《Time Out》을 들을 때 꼭 숫자부터 셀 필요는 없다. 피아노가 짧게 끊어 내는 모양, 알토 색소폰이 길게 잇는 선, 드럼이 그 사이에 놓는 무게를 따라가면 된다. 데이브 브루벡 콰르텟은 익숙하지 않은 박자를 어려움의 표시로 내세우기보다, 네 사람이 다르게 움직일 공간으로 바꾸어 들려준다.

1959년 뉴욕에서 녹음되고 같은 해 컬럼비아에서 발표된 앨범이다. 피아노의 브루벡, 알토 색소폰의 폴 데즈먼드, 베이스의 유진 라이트, 드럼의 조 모렐로가 참여한다. 아카이브가 기록한 원반은 일곱 곡이며, 여기서 선택한 디지털 판본도 그 순서를 따른다. 《Take Five》는 브루벡의 이름으로만 기억하기 쉽지만 작곡자는 데즈먼드다. 후대의 기념 확장판과 미발표 테이크 모음은 이 일곱 곡의 연주와 구별해야 한다.

세는 일보다 듣는 일

낯선 박자를 먼저 이해해야 음악이 들릴 것이라고 생각하면 감상의 문턱이 높아진다. 처음에는 같은 짧은 모양이 돌아오는 지점을 찾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피아노와 베이스가 자리를 잡아 주는 동안 다른 악기가 얼마나 자유롭게 문장을 늘리는지 들어 보자. 반복이 모두 같은 길이나 같은 힘으로 느껴지는지 스스로 질문할 수도 있다. 숫자는 나중에 그 감각을 설명하는 도구가 된다. 박자를 맞혔는지 확인하는 시험보다, 한 패턴 안에서 네 사람이 무엇을 다르게 하는지 발견하는 편이 이 음반에 오래 머무는 방법이다.

첫 세 곡만으로 끝나지 않는 앨범

도입의 《Blue Rondo À la Turk》에서 《Strange Meadow Lark》로 넘어갈 때는 촘촘한 움직임 뒤에 넓은 호흡이 놓인다는 점부터 느껴 보자. 이어 《Take Five》가 익숙한 얼굴로 등장해도 음반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Three to Get Ready》와 《Kathy’s Waltz》를 지나 마지막 《Pick Up Sticks》까지, 짧은 모양을 돌려 쓰는 방법이 계속 바뀐다. 한 곡의 리듬을 앨범 전체에 대한 설명으로 삼지 않고, 각 곡의 첫 부분을 비교하면 일곱 곡의 차이가 보다 구체적으로 남는다.

독주 뒤의 동료들

색소폰이나 드럼이 앞에 나오는 순간에도 뒤의 연주가 사라졌다고 생각하지 말자. 중심이 된 악기만 따라가다가 베이스로 귀를 돌리면 같은 장면의 균형이 달라진다. 이 음반을 친숙한 배경음악으로 알고 있었다면, 짧은 구간을 두 번 듣고 두 번째에는 가장 덜 눈에 띄던 파트를 골라 보자. 유명한 선율과 낯선 박자가 함께 인기를 얻었다는 역사보다 먼저, 그 둘을 실제 음악으로 연결하는 연주자들의 일을 들을 수 있다. 다시 재생할 이유가 리듬의 이름보다 구체적인 상호작용에서 생긴다.

곡으로 읽는 앨범

먼저 선율을, 다시 들을 때에는 그 뒤의 베이스와 드럼을 따라간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주제를 들려주는 부분과 연주가 자유로워지는 부분을 구분해 보세요. 한 악기를 따라 들은 뒤, 다른 연주자가 그 소리에 어떻게 응답하는지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1. Blue Rondo À la Turk

    처음의 짧은 음들이 묶이는 모양과 뒤에 오는 보다 느슨한 흐름을 비교해 보자. 이 곡은 낯선 박자를 가르치는 문제집보다, 서로 다른 움직임을 한 연주 안에서 연결하는 입구로 들으면 좋다. 브루벡이 쓴 첫 트랙으로, 시작 부분의 아홉 개의 8분음표 단위는 주로 둘·둘·둘·셋으로 나뉘며 매번 같은 방식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택한 디지털 트랙은 약 6분 49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숫자를 세려고 애쓰지 말고, 짧게 끊는 주제가 다시 들릴 때 몸의 긴장이 어떻게 바뀌는지 따라가 보자. 한 번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듣고 다음에는 색소폰이 들어오는 자리를 살피면 된다. 익숙한 선율이 돌아왔다는 안도감과 그 앞에서 연주가 넓어진 느낌을 함께 잡으면, 곡의 구조를 전문 용어 없이도 경험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Stephen A. Crist: Time Out, Library of Congress commissioned essay
  2. Take Five

    색소폰 선율에 익숙하다면 이번에는 그 아래에서 돌아오는 피아노와 베이스의 모양을 먼저 따라가 보자. 다섯 박 단위의 곡이지만 박자표를 알기 전에도 같은 자리가 되돌아온다는 감각은 잡을 수 있다. 작곡자는 이 콰르텟의 알토 색소폰 연주자 폴 데즈먼드이며, 선택한 음원은 세 번째 트랙의 약 5분 29초짜리 앨범 연주다. 짧게 편집한 싱글이나 다른 공연과 혼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드럼이 앞에 나오는 대목에서 뒤의 반복이 어떻게 남아 있는지 귀를 기울여 보자. 독주라는 말이 다른 사람들이 모두 멈춘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들을 수 있다. 마지막에 선율로 주의를 돌리면, 같은 노래가 돌아와도 그 사이의 드럼 움직임 때문에 처음과 다른 무게로 들리는지 비교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Stephen A. Crist: Time Out, Library of Congress commissioned essay

이어서 들을 음반

쳇 베이커의 《Chet Baker Sings》와 함께 들으면 선율이 앞으로 나올 때 리듬이 뒤에서 만드는 공간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Chet Baker Sings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