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VE ARCHIVE
← 일본 음악
思いきり気障な人生 · 한껏 멋 부린 인생

일본 음악 / 쇼와 가요·아이돌 팝 · 1977

思いきり気障な人生 · 한껏 멋 부린 인생

사와다 켄지 (沢田研二)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화려한 가수의 모습과 그 안의 허세·상처를, 서로 다른 길이의 가요 장면으로 펼쳐 보이는 음반이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일본 대중음악의 소리와 시대

사와다 겐지의 1977년 앨범 思いきり気障な人生는 멋을 부리는 인물을 단순히 멋있게만 보여 주지 않는다. 큰 제목의 선언 뒤에는 초대, 재회, 작별, 버티는 태도가 여러 노래로 나타난다. 사와다의 목소리는 그 장면들을 실제 고백처럼 붙잡기도 하고, 무대 위 인물처럼 거리를 두기도 한다. 유명한 勝手にしやがれ를 알고 들어와도, 그 앞뒤에 놓인 긴 노래들 때문에 한 곡의 인상이 앨범 전체를 대신하지 않는다.

열 곡의 원작은 6분을 넘기는 표제곡으로 시작하고, 마지막 ママ는 7분을 넘는다. 두 긴 테두리 안에서 あなたに今夜はワインをふりかけ, 再会, さよならをいう気もない 같은 노래들이 이어진다. 여섯 번째 勝手にしやがれ 다음에는 サムライ가 오고, 憎みきれないろくでなし는 끝에서 두 번째에 놓인다. 히트곡을 가장 앞에 몰아놓은 선집과는 다른 배열이다. 제목만으로 인물의 태도를 짐작한 뒤 실제 목소리의 표정을 비교하면 곡마다 차이가 선명해진다.

예상했던 가수의 이미지 바깥으로

제작자 기자키 겐지는 자신의 회고에서 勝手にしやがれ의 인물이 사와다에게 어울릴지 처음에는 걱정했다고 밝혔다. 더 화려한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다른 곡도 준비했지만, 실제 노래를 듣고 처음의 판단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다. 이 증언은 가수의 이미지를 그대로 확인해 주는 노래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님을 보여 준다. 목소리가 불리해 보이는 상황이나 허세를 끌어안으면서, 글로 읽을 때와 다른 인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대사처럼 들리는 문장과 펼쳐지는 선율

사와다는 짧은 말을 던질 때와 긴 선율을 펼칠 때의 거리감을 달리한다. 같은 사랑 노래라도 상대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문장과 혼자 자신을 붙드는 문장은 다른 표정을 갖는다. 편곡은 그 변화를 작은 장면처럼 둘러싼다. 모든 곡을 목소리의 힘이나 고음의 높이로 비교하기보다, 문장 끝을 남기는 방식과 다음 구절에 들어오는 순간을 들어 보자. 가요의 극적인 성격은 큰 동작뿐 아니라 말을 끝내지 못한 듯한 짧은 틈에서도 생긴다.

싱글 뒤에도 앨범은 계속된다

후반부의 유명한 곡들이 끝나도 ママ의 긴 마지막 장면이 남는다. 앞의 표제곡이 넓게 문을 열었다면, 끝곡은 그동안 만난 인물의 표정을 다른 시간 안에 놓는다. 두 곡을 건너뛰면 짧고 선명한 히트곡의 모음처럼 들릴 수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 한 가수가 여러 역할을 바꾸는 과정이 보인다. 노랫말의 인물을 사와다 개인과 곧바로 일치시킬 필요도 없다. 긴 도입과 긴 종결 사이에서 목소리의 연기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확인해 보자.

곡으로 읽는 앨범

두 번째의 화려한 초대와 여섯 번째의 버티는 목소리를 비교한 뒤, 긴 표제곡과 마지막 ママ까지 들어 보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목소리의 억양과 반주의 움직임을 먼저 들어보세요. 가사의 뜻을 확인한 뒤 같은 부분을 다시 들으면 표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1. 勝手にしやがれ

    짧고 단호한 제목만 보면 흔들림 없는 인물을 상상하기 쉽다. 그러나 사와다의 노래에서는 강한 태도와 그 태도를 지키려는 노력이 함께 들린다. 제작자 기자키의 회고는 처음에 이 인물이 가수에게 어울릴지 걱정했다가 실제 녹음에서 생각을 바꾸었다고 전한다. 그 일화를 정답처럼 적용하기보다, 목소리가 글의 인상을 바꾸는 사례로 받아들여 보자. 문장이 짧게 끊기는 곳과 선율이 넓어지는 곳을 비교하면, 계속 힘을 주어 노래하는 것과 다른 긴장이 생긴다. 이 음반에서는 여섯 번째에 놓여 앞부분의 다른 인물들을 지나온 뒤 등장한다. 먼저 알고 있던 히트곡이라도, 다음 サムライ까지 이어 들으면 같은 가수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존심을 연기한다는 점이 더 잘 들린다.

    참고 자료 · Kenji Kizaki — firsthand account of producing Katte ni Shiyagare
  2. あなたに今夜はワインをふりかけ

    음반 두 번째 곡은 제목부터 상대를 향한 화려한 초대를 떠올리게 한다. 기자키 겐지의 제작 회고에서 이 곡은 勝手にしやがれ와 다른 가수의 이미지를 기대하며 준비한 노래로 등장한다. 그렇다고 한쪽은 진짜 모습이고 다른 쪽은 가면이라고 나눌 필요는 없다. 사와다는 모두를 자기 목소리로 설득한다. 긴 표제곡 다음에 이 노래가 놓이면서 선언은 조금 더 구체적인 상대와 장면을 얻는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펼쳐지는 문장을 따라가고, 다음에는 말의 시작과 끝에 편곡이 어떤 여백을 남기는지 들어 보자. 약 5분에 가까운 앨범 수록곡의 여유가 짧은 인사만으로 끝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든다. 뒤의 再会로 넘어갈 때 인물 사이의 거리가 달라지는 것도 작은 감상 지점이다.

    참고 자료 · Kenji Kizaki — firsthand account of producing Katte ni Shiyagare

이어서 들을 음반

다케우치 마리야의 VARIETY와 비교하면, 한 목소리가 여러 사랑의 장면을 연기하는 가요와 자작 노래집의 접점을 들을 수 있다.

VARIETY · VARIETY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