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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 of Africa

영화음악 / 블록버스터 심포닉 · 1985

Out of Africa

존 배리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넓게 펼치는 주제와 짧은 인물의 선율, 기존 음악의 삽입이 약 33분의 독립된 감상 순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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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영화 속 음악, 음악으로 듣는 영화

《Out of Africa》의 음악을 아름다운 풍경을 위한 긴 선율 하나로 기억하면, 앨범의 작은 크기 변화들을 놓치기 쉽다. 존 배리는 넓게 펼치는 주제 사이에 짧은 곡을 놓고, 카렌의 이름을 가진 선율을 여러 위치에 되돌린다. 규모가 다른 음악이 이어지며 한 장의 흐름을 만든다.

여기서는 1985년 영화와 함께 나온 열두 곡 사운드트랙 앨범을 듣는다. 연결한 Geffen 배포판은 약 33분으로, 영화의 모든 음악을 장면 순서대로 담은 완전판이 아니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발췌와 기존 곡 「Let the Rest of the World Go By」도 들어 있어 전곡을 배리의 신작으로 묶을 수 없다. 1997년 조엘 맥닐리의 별도 재녹음이나 2024년 확장판의 전체 프로그램과도 구분한다.

큰 주제 다음에 작은 곡을 놓기

약 3분 12초의 첫 곡 뒤에는 각각 1분 남짓인 「I’m Better at Hello」와 「Have You Got a Story for Me?」가 이어진다. 큰 풍경을 보여 준 뒤 가까운 장면으로 옮기는 듯한 이 크기 차이가 감상의 출발점이다. 짧은 곡은 유명한 주제를 기다리는 동안 지나치는 연결부만은 아니다. 선율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시간을 바꾸면서, 다음 음악이 차지할 공간을 새롭게 정한다. 모든 트랙이 똑같이 크게 고조되기를 기대하지 않으면 곡 사이의 비율이 더 잘 들린다.

기존 음악이 들어오는 자리

네 번째 모차르트 발췌는 약 2분 50초이며, 협주곡 전체나 느린 악장 전체를 담은 것이 아니다. 잭 브라이머의 클라리넷, 네빌 매리너와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연주가 배리의 곡들 사이에 놓인다. 이런 삽입은 음반을 한 작곡가의 양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게 한다. 또 「Karen’s Journey / Siyawe」에는 전통 음악이 결합되어 있다. 영화 제목의 대륙 이름을 곧바로 모든 음악의 문화적 정체성으로 바꾸지 말고, 각 곡의 출처와 역할을 구별하며 듣는 편이 정확하다.

비행 장면과 앨범의 귀환

일곱 번째 「Flying Over Africa」에서는 넓게 펼치는 선율의 효과에 집중할 수 있다. 다만 그 장면의 음악을 들었다고 앨범 전체를 들은 것은 아니다. 이후 카렌의 주제가 다른 제목과 위치로 돌아오고 마지막 「You Are Karen」이 끝을 맡는다. 주제가 돌아온다는 것은 앞의 감정을 그대로 복사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 사이에 놓인 짧은 곡과 다른 출처의 음악 때문에, 익숙한 선율도 처음과 다른 위치에서 들린다. 영화 화면을 떠올려도 좋지만 화면 없이 첫 곡과 일곱 번째, 마지막 곡을 차례로 비교하면 앨범만의 설계도 살필 수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첫 곡 뒤의 두 짧은 곡을 건너뛰지 말고, 7번의 넓은 선율과 마지막 곡이 만드는 다른 규모를 비교한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먼저 음악만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영화를 본 뒤에는 같은 선율이 장면마다 어떻게 달리 들리는지 비교해 보세요. 수록 순서는 영화의 장면 순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

  1. I Had a Farm in Africa

    약 3분 12초의 첫 곡은 앨범의 큰 선율적 틀을 제시한다. 제목에 붙은 기억의 문장을 실제 가사가 있는 노래로 오해할 필요는 없다. 오케스트라가 선율을 펼칠 때 한 음에서 다음 음으로 이동하는 길이와, 그 아래에서 화성이 바뀌는 속도를 함께 살펴보자. 빠른 사건을 촘촘히 따라가기보다 음악이 넓은 호흡을 만드는 방식에 관심을 둘 수 있다. 곡이 끝나면 바로 유명한 비행 음악으로 이동하지 말고 다음의 짧은 카렌 주제까지 들어 보자. 첫 곡의 크기가 어떻게 다른 규모의 음악과 관계를 맺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의 풍경을 떠올리는 감상도 가능하지만, 이 선율을 특정 대륙 전체의 음악적 목소리로 간주하기보다는 영화가 선택한 오케스트라 표현으로 듣는 편이 좋다.

    참고 자료 · Intrada: original 1985 twelve-track album, complete score and source music distinguished
  2. Flying Over Africa

    일곱 번째 트랙은 약 3분 25초의 원앨범 버전이다. 같은 장면을 가리키는 제목이 있어도 다른 녹음이나 확장판의 큐와 길이가 같지는 않다. 여기서는 먼저 선율이 한 번 펼쳐진 뒤 어떻게 다음 구간으로 이어지는지 따라가 보자. 화면의 비행 속도와 음악의 속도가 반드시 같을 필요는 없다는 점도 감상의 실마리가 된다. 넓게 이어지는 선율은 움직임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그 장면을 기억할 시간을 만든다. 이 한 곡의 인상만으로 앨범을 온통 같은 낭만으로 묶지 말고, 뒤에 오는 「I Had a Compass from Denys」와 비교하면 좋다. 큰 장면 다음에 인물의 주제가 돌아오는 순서가 음악의 크기를 바꾸며, 같은 오케스트라 안에서도 집중하는 대상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참고 자료 · Intrada: original 1985 twelve-track album, complete score and source music distinguished

이어서 들을 음반

《Goldfinger》와 비교하면 같은 작곡가가 영화의 성격에 따라 주제의 크기와 앨범의 곡 배치를 어떻게 바꾸는지 들을 수 있다.

Goldfinger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