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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man

영화음악 / 블록버스터 심포닉 · 1989

Batman

대니 엘프먼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짧은 주제가 액션과 기억, 기묘한 춤의 리듬 사이를 이동하며, 영웅을 밝은 승리의 선율 하나로 고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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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영화 속 음악, 음악으로 듣는 영화

대니 엘프먼의 《Batman》은 영웅이 등장할 때마다 같은 음악을 크게 틀어 주는 음반이 아니다. 짧고 강한 주제가 여러 장면의 크기에 맞춰 움직이고, 후반의 왈츠는 위험을 춤의 형태로 바꾼다. 어두운 음색과 장난스러운 움직임이 한 오케스트라 안에서 만난다.

1989년 팀 버튼 영화의 스코어 앨범으로, 여기서는 Warner의 21트랙 CD 계열 구성을 듣는다. 프린스의 같은 영화 노래 앨범과는 별개이며, 셜리 워커가 이 원녹음을 지휘했다. 현재 제공판을 후대 완전판이나 기념 상자의 새 마스터와 동일시하지 않는다. 엘프먼은 기념판에서 원앨범을 다른 소스로 재구성했고 「Attack of the Batwing」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여기의 약 4분 46초 버전은 그 확장 트랙과 구분한다.

주제의 크기와 장면의 크기

첫 「The Batman Theme」는 약 2분 38초로 인물의 음악적 윤곽을 세운다. 하지만 뒤의 곡들은 같은 길이와 같은 비율로 그 윤곽을 반복하지 않는다. 약 1분의 「Roasted Dude」나 그보다 짧은 「The Joker’s Poem」도 있고, 5분을 넘는 「Up the Cathedral」도 있다. 장면마다 필요한 길이와 운동이 다르다는 점이 곡 목록 자체에 드러난다. 먼저 익숙한 선율이 돌아오는 순간을 찾고, 다음에는 그 주변의 리듬과 악기 밀도가 어떻게 바뀌는지 들어 보자. 같은 주제라는 사실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모습으로 쓰이는지가 중요하다.

위험이 춤의 모양을 가질 때

「Waltz to the Death」는 제목부터 춤과 죽음을 함께 놓는다. 일정하게 회전하는 듯한 리듬이 있다고 해서 장면이 편안해지는 것은 아니다. 발걸음을 정리하는 음악의 질서와 불안한 상황이 나란히 놓일 때, 단순히 빠르게 몰아붙이는 액션 음악과 다른 긴장이 생긴다. 앞의 「Up the Cathedral」과 뒤의 「The Final Confrontation」사이에 두고 들으면 이 춤이 독립된 삽입곡이 아니라 마지막 진행을 굴절시키는 한 부분임을 느낄 수 있다. 오케스트라의 힘을 소리 크기 하나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회상과 끝맺음도 같은 세계 안에 있다

「Childhood Remembered」와 「Love Theme」처럼 추격의 운동을 전면에 놓지 않는 곡도 있다. 음반 전체를 어둡고 격렬한 음악이라고만 부르면 이런 변화가 사라진다. 마지막에는 「Finale」뒤에 짧은 「Batman Theme Reprise」가 이어져 첫 주제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영화의 모든 큐를 빠짐없이 담은 목록이라고 보기보다, 장면의 음악을 묶고 편집한 앨범으로 듣는 편이 정확하다. 화면을 기억하지 못해도 짧은 곡과 긴 곡, 앞으로 나아가는 리듬과 회전하는 춤의 차이를 따라가면 한 장의 흐름을 잡을 수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첫 주제와 18번 「Waltz to the Death」의 다른 운동을 비교하고, 17–21번을 이어 마지막 진행을 듣는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먼저 음악만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영화를 본 뒤에는 같은 선율이 장면마다 어떻게 달리 들리는지 비교해 보세요. 수록 순서는 영화의 장면 순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

  1. The Batman Theme

    약 2분 38초의 첫 트랙은 영화의 인물을 알아볼 수 있는 짧은 음악적 형상을 제시한다. 긴 노래를 끝까지 따라 부르는 방식보다, 반복되는 윤곽이 악기와 강도를 바꾸며 어떻게 확대되는지 들어 보자. 주제 음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크기로 영웅을 찬양할 것이라고 기대할 필요는 없다. 긴장과 추진력이 함께 존재하며, 그 관계가 뒤의 장면 음악을 듣는 기준이 된다. 마지막 「Batman Theme Reprise」를 들은 뒤 다시 돌아오면 처음의 인상이 다른 길을 지난 후의 기억과 어떻게 만나는지도 살필 수 있다. 이 곡을 프린스의 노래나 후대 배트맨 영화의 주제와 같은 녹음으로 혼동하지 말자. 여기서 선택한 것은 엘프먼의 1989년 스코어 앨범 첫 트랙이다.

    참고 자료 · Danny Elfman official: original album versus later reconstruction and expanded Batwing
  2. Waltz to the Death

    열여덟 번째 트랙은 약 3분 57초 동안 춤의 회전감과 위험한 장면을 함께 생각하게 한다. 왈츠라는 이름을 밝은 무도회 음악의 보증처럼 받아들이기보다, 규칙적으로 돌아오는 박의 느낌이 긴장과 어떻게 공존하는지 들어 보자. 강한 타격을 계속 늘리는 방식만이 액션의 힘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움직임에 일정한 모양을 주는 것도 불안한 장면을 더 기묘하게 만들 수 있다. 앞의 「Up the Cathedral」에서 넘어오고 뒤의 「The Final Confrontation」으로 이어지는 순서를 유지하면, 이 곡이 마지막 진행 안에서 맡은 다른 종류의 운동이 드러난다. 영화 장면을 정확히 기억하지 않아도 춤의 반복과 주변 곡들의 추진력을 비교하며 들을 수 있다. 음악의 우아한 모양이 상황의 평온함을 뜻하지는 않는다.

    참고 자료 · Qobuz licensed Warner distribution: twenty-one album versions and durations

이어서 들을 음반

《Jaws》와 비교하면 짧은 주제를 반복하는 방식이 서로 다른 공포와 액션의 속도를 만드는 과정을 들을 수 있다.

Jaws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