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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팝 / 1980년대 팝의 정점 · 1986

So

Peter Gabriel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힘 있게 움직이는 리듬과 내면으로 향하는 긴 곡이 한 음반에 공존하며, 대중적인 노래의 선명함과 정교한 제작이 함께 작동하는 방식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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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노래와 프로덕션

《So》의 매력은 강한 리듬이 있는 곡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Sledgehammer」의 분명한 추진력 옆에 「Mercy Street」의 느린 탐색을 놓으면, 피터 가브리엘이 같은 가창과 제작의 집중력을 얼마나 다른 규모의 노래에 쓰는지 드러난다.

1986년 발표한 다섯 번째 솔로 스튜디오 앨범으로, 가브리엘과 대니얼 라누아의 제작 작업이 중심에 있다. 여기서는 공식 Real World 목록과 같은 현행 9곡 순서를 따른다. 「In Your Eyes」가 마지막이며 「This Is the Picture」를 포함하므로, 후자가 없고 전자가 두 번째 면을 열던 원래 8곡 LP의 순서와는 다르다. 연결판의 2015년 권리 표시는 작품의 발표 연도가 아니다. 라이브가 붙은 확장판이나 원 LP와 동일한 마스터라는 주장도 하지 않는다.

리듬이 먼저 설득하는 노래

「Red Rain」으로 시작해 「Sledgehammer」로 넘어가면 힘의 모양이 바뀐다. 전자는 밴드 전체의 몰입을, 후자는 반복되는 그루브와 금관의 응답을 중심으로 들어 볼 수 있다. 가브리엘은 「Sledgehammer」에 대해 자신이 좋아한 소울 음악과의 연결을 설명했다. 그 배경을 알고 나서는 시대의 유행을 따라간 소리라는 판단보다, 리듬이 노래의 각 구절을 어떻게 지탱하는지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 낫다. 화려한 영상의 기억을 잠시 떼어 놓아도, 악기의 반복과 가창의 강세가 맞물리는 구조는 남는다.

길이를 줄이지 않고 집중하는 곡

「Don’t Give Up」과 「Mercy Street」는 이 판본에서 각각 6분을 넘는다. 전자는 케이트 부시와의 듀엣이며, 후자는 앤 섹스턴의 시에서 자극을 받은 곡이라고 가브리엘이 밝혔다. 이 정보를 노래의 모든 감정을 설명하는 열쇠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같은 음반에서 어떤 곡은 곧바로 몸을 움직이게 하고, 어떤 곡은 반복을 오래 유지하며 세부를 보게 한다는 차이를 들어 보자. 후렴을 빨리 만나는 것만이 집중력을 만드는 방법은 아니라는 점이 이 두 긴 곡에서 잘 드러난다.

마지막 곡이 바꾸는 인상

현행 순서에서는 「Big Time」 뒤에 비교적 짧은 「We Do What We’re Told」와 로리 앤더슨이 참여한 「This Is the Picture」를 지나 「In Your Eyes」에 도착한다. 유수 은두르가 참여한 마지막 곡을 처음부터 결말로 알고 들으면, 중간의 짧고 다른 성격의 곡들이 그 도착점을 늦추는 과정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것은 원 LP를 그대로 재현한 흐름은 아니지만, 공식적으로 제시된 또 하나의 구성이다. 유명한 싱글을 먼저 확인한 뒤 전체 순서로 돌아오면, 히트곡 사이의 곡들이 앨범의 표정을 얼마나 다르게 만드는지 발견할 수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Sledgehammer」와 「Mercy Street」의 반복 방식과 길이를 비교하고, 현행판 마지막 세 곡이 만드는 도착감을 살펴본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첫 감상에서는 기억에 남는 멜로디를 따라가 보세요. 다시 들을 때는 후렴이 오기 전의 변화와 목소리 뒤에 놓인 소리를 살펴보면 익숙한 곡에서도 새로운 부분이 들립니다.

  1. Sledgehammer

    약 5분 12초의 앨범 버전으로, 뮤직비디오의 장면을 기억하지 않아도 그루브의 작동을 따라갈 수 있다. 금관의 짧은 응답과 리듬의 반복이 가창의 강세를 어떤 방향으로 밀어 주는지 들어 보자. 매번 새로운 소리를 찾기보다 같은 패턴이 돌아올 때 보컬의 위치가 조금씩 달라지는 데 집중하면 노래가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를 생각할 수 있다. 가브리엘이 밝힌 소울 음악에 대한 애정을 특정 시대를 흉내 냈다는 말로 줄일 필요도 없다. 이 곡에서는 기억하기 쉬운 문장과 밴드의 움직임이 서로를 또렷하게 만든다. 끝난 뒤 「Don’t Give Up」을 이어 놓으면, 같은 음반의 제작이 다음 곡에서는 훨씬 길고 느린 설득을 택한다는 대비가 드러난다. 두 곡의 차이가 앨범의 폭을 보여 준다.

    참고 자료 · Peter Gabriel: So and artist recollections
  2. Mercy Street

    현행판 다섯 번째 곡은 약 6분 23초로, 짧은 발라드의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앤 섹스턴의 시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작가의 설명을 출발점으로 삼되, 가사의 모든 장면을 시인의 전기와 일대일로 대응시키지는 말자. 먼저 반복되는 반주가 같은 자리를 지키는 동안 가창과 주변 소리의 무게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들어 볼 수 있다. 「Sledgehammer」가 몸의 반응을 빠르게 끌어낸다면, 이 곡은 시간이 지나며 세부에 주의를 모으게 한다. 조용하다는 이유만으로 단순한 휴식 구간으로 넘기면 긴 길이가 맡는 역할을 놓치기 쉽다. 이어지는 「Big Time」을 함께 들으면 앨범은 이 내향적인 집중을 결말로 삼지 않고 다른 크기의 노래로 옮겨 간다. 두 곡 사이의 전환도 감상의 일부로 남겨 두자.

    참고 자료 · Peter Gabriel: So and artist recollections

이어서 들을 음반

《Music for the Masses》와 비교하면 반복되는 리듬과 세밀한 제작이 대중적인 후렴을 만드는 서로 다른 방식을 들을 수 있다.

Music for the Masses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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