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게·라틴 / 아프리카의 다른 계보 · 2004
Congotronics
Konono N°1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세 대의 전기 리켐베가 긴 연주와 짧은 재현곡을 엮는 일곱 곡의 설계.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지역의 리듬과 음악의 교류
코노노 N°1의 《Congotronics》는 작은 금속 건반의 울림을 증폭해 큰 합주로 바꾸는 음반이다. 저음·중음·고음 리켐베가 서로 다른 음역을 맡고 타악기와 노래가 합류한다. 날카롭게 찌그러진 소리 속에도 악기마다 맡은 자리가 있다.
리켐베는 공명통에 붙인 금속 막대를 튕기는 악기다. 창립자 밍기에디가 이끈 그룹은 이를 전기적으로 증폭해 킨샤사에서 연주했다. 훗날 아들 오귀스탱은 교통과 사람으로 시끄러운 거리에서 조용한 악기를 들리게 하려는 필요를 설명했다. 그 구체적인 제작과 연주 방식이 이 음반의 출발점이다. 빈센트 케니스가 제작한 일곱 곡은 한 번의 공연을 그대로 이어 붙인 실황은 아니다. 킨샤사 녹음 사이에 암스테르담에서 녹음한 「Paradiso」가 들어간다.
세 음역의 금속 건반
공식 음반 설명에 제시된 세 리켐베는 베이스·중음·고음으로 나뉜다. 자동차 부품에서 얻은 자석으로 만든 마이크와 앰프, 확성기를 거친 소리가 각 음의 테두리를 거칠게 만든다. 여기에 북과 일상 재료로 만든 타악기가 함께 쓰인다. 이 편성을 알면 전기 기타처럼 들리는 소리와 타격음이 뒤섞이는 이유를 악기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음색의 충격만큼 중요한 것은 여러 음역이 같은 합주 안에서 자리를 나누는 방식이다.
긴 곡 사이의 짧은 매듭
첫 두 곡 「Lufuala Ndonga」와 「Masikulu」는 합쳐 약 17분 반을 차지한다. 세 번째 「Kule Kule」는 약 4분 33초로 짧아지고, 다음 「Ungudi Wele Wele」에서 다시 긴 호흡을 얻는다. 후반에는 「Paradiso」 다음에 약 3분의 「Kule Kule Reprise」를 놓아 앞의 제목을 되돌린다. 이 짧은 재현 뒤에 가장 긴 「Mama Liza」가 등장하므로, 음반은 끝으로 갈수록 한 방향으로만 늘어나는 구성이 아니다.
국제 발매 이전의 시간
이 작품이 알려지기 훨씬 전부터 밴드는 활동했고, 1978년 녹음도 남겼다. 따라서 해외의 주목을 곧 그룹의 탄생으로 볼 수는 없다. 바좀보 음악에 기반한 레퍼토리와 증폭 방식이 함께 발전해 왔다는 배경은 이 음반을 전자음악과 비교할 때에도 유용하다. 무엇보다 마지막 「Mama Liza」까지 들으면 일곱 곡을 지탱하는 길이의 차이가 드러난다. 유명한 거친 음색에 더해, 도입의 긴 두 곡과 후반의 재현곡이 만든 배치 자체가 음반의 인상을 완성한다.
곡으로 읽는 앨범
첫 두 장곡, 짧은 재현곡, 최장곡 Mama Liza의 배치를 따라가기.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먼저 반복되는 리듬과 목소리의 억양을 따라 들어보세요.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악기는 아래 해설의 배경을 참고하되, 하나의 음반을 그 지역 음악 전체와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Lufuala Ndonga
약 9분 27초의 첫 곡으로, 짧은 싱글을 먼저 제시하는 대신 음반의 넓은 시간 규모를 곧바로 연다. 다음 「Masikulu」도 8분을 넘기므로 이 곡은 독립적인 도입인 동시에 긴 첫 구간의 절반이다. 리켐베를 한 종류의 작은 악기로만 생각했다면 저음·중음·고음의 편성을 떠올려 볼 만하다. 금속 건반의 음과 타악기의 타격이 합주를 이룬다는 사실이 거친 소리를 이해하는 구체적인 길잡이가 된다. 마지막 「Mama Liza」가 이 곡보다 더 길다는 점도 기억하면 음반 양끝의 규모를 비교할 수 있다. 여기서 선정한 것은 단축 편집이 아닌 원 프로그램의 첫 곡이다. 제목의 의미나 특정 의례의 장면을 확인 없이 덧붙이지 않아도, 이 길이와 편성이 시작부터 음반의 성격을 충분히 제시한다.
참고 자료 · Konono N°1 / Crammed Discs — Congotronics, programme and instrumentationParadiso
다섯 번째 곡은 암스테르담의 파라디소에서 녹음한 실황이다. 다른 여섯 곡의 킨샤사 녹음과 구별되는 출처이며, 음반 전체를 한 공연의 기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약 7분 4초인 현행판은 최장곡이 아니다. 바로 뒤의 「Kule Kule Reprise」가 약 3분으로 짧아졌다가 마지막 「Mama Liza」가 10분을 넘기므로, 이 곡은 후반부를 여는 중간 규모의 연주에 해당한다. 곡명은 그 공연장과 연결해 이해하되, 별도의 유럽풍 장르로 바뀌었다고 추정할 필요는 없다. 다른 장소에서 녹음한 곡을 기존 여섯 곡과 한 음반에 배치한 제작상의 선택이 중요하다. 같은 그룹의 편성이 공연 환경을 달리한 기록을 만난다는 점에서 앞의 선정곡과 나란히 들을 이유가 있다.
참고 자료 · Congotronics — original disc credits transcription
이어서 들을 음반
프랑코의 Originalité와 이어 들으며 콩고 음악에서 기타 중심 합주와 전기 리켐베 편성의 차이를 비교한다.
Originalité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Konono N°1 / Crammed Discs — Congotronics, programme and instrumentation · konono1.bandcamp.com
- Crammed Discs — Konono N°1 full biography · www.crammed.be
- Cyclic Defrost — Augustin Makuntima Mawangu interview, 2012 · www.cyclicdefrost.com
- Congotronics — original disc credits transcription · musicbase.net
- Apple Music — Congotronics, seven tracks · music.ap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