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게·라틴 / 아프리카의 다른 계보 · 2018
Remain in Light
Angélique Kidjo
이 음반을 듣는 이유
토킹 헤즈의 여덟 곡 순서를 지키면서 목소리·타악기·관악기로 각 곡을 새로 만든 전면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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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지역의 리듬과 음악의 교류
앙젤리크 키조의 《Remain in Light》는 유명한 노래 몇 곡을 골라 부른 커버집이 아니다. 토킹 헤즈의 1980년 음반 여덟 곡을 같은 순서로 다시 구성한 2018년 작품이다. 제목과 순서는 남기되, 목소리와 리듬의 중심을 키조와 새 연주진에게 옮긴다.
키조는 파리에서 「Once in a Lifetime」을 처음 들었을 때 고향의 음악과 닮은 감각을 알아보았다고 설명했다. 훗날 전체 음반을 새로 해석하면서 제작자 제프 바스커와 작업했고, 원작에 영향을 준 펠라 쿠티의 음악과 다시 대화하는 프로젝트가 되었다. 공식 설명의 ‘아프리카로 돌려보내기’는 키조 자신의 해석적 목표다. 실제 음반은 과거의 어떤 원형을 복구하기보다 기존 곡에 새로운 보컬과 타악기, 관악 편성을 만드는 작업이다. 원곡의 불안한 질문들도 다른 목소리를 통해 다시 말해진다.
보컬 데모에서 시작한 합주
바스커는 처음에는 한두 곡만 참여할 생각이었지만 데모를 듣고 전체 프로젝트를 맡았다고 회고했다. 제작 인터뷰에 따르면 키조의 데모 보컬 중 일부가 완성판에도 남았다. 새 타악기 연주와 그 목소리를 중심에 놓고 건반과 다른 악기들을 쌓아 갔다. 모든 곡을 새 스튜디오에서 처음부터 일괄적으로 다시 부른 것은 아니다. 이미 담긴 노래의 힘을 보존하면서 주변의 편성을 다시 짓는 방식이 작품의 구체적인 출발점이었다.
연주자의 이름이 만드는 연결
토니 앨런은 「Crosseyed and Painless」와 「Houses in Motion」에서 드럼을 연주한다. 펠라 쿠티와 연결되는 음악적 배경이 단순한 참고 설명을 넘어 실제 연주자의 참여로 이어진다. 마가트 소우의 타악기와 관악 편성도 새 녹음의 중요한 요소다. 원작의 영향 관계를 이야기할 때에도 이 이름과 역할을 먼저 보면 막연한 지역색보다 구체적인 합주가 드러난다. 같은 여덟 제목 아래 어떤 사람이 어떤 소리를 더했는지가 이 재해석의 핵심이다.
뒤쪽 곡들도 다시 읽다
「Listening Wind」에는 에즈라 케닉의 보컬과 마르틴 페르나의 플루트가 참여한다. 플루트는 녹음 과정에서 딜레이를 조절해 공간감을 만들었다는 엔지니어의 설명이 남아 있다. 익숙한 네 번째 곡 「Once in a Lifetime」뿐 아니라 뒷면에 해당하는 곡들에도 별도의 제작 아이디어를 넣은 셈이다. 「Seen and Not Seen」에서 「Listening Wind」를 거쳐 「The Overload」까지 이어지는 끝부분을 들으면, 전체 음반을 선택한 의미가 커진다. 원작의 순서를 공유한다는 조건이 오히려 바뀐 편성과 표현을 비교할 기준이 된다.
곡으로 읽는 앨범
Once in a Lifetime의 재해석과 뒤쪽 Listening Wind의 플루트·게스트 보컬을 비교하기.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먼저 반복되는 리듬과 목소리의 억양을 따라 들어보세요.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악기는 아래 해설의 배경을 참고하되, 하나의 음반을 그 지역 음악 전체와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Once in a Lifetime
키조가 파리에서 듣고 고향의 음악을 떠올렸다고 밝힌 곡이며, 전체 재해석의 개인적인 출발점을 보여 준다. 이 선정은 1980년 토킹 헤즈 원곡이 아니라 약 5분 49초의 2018년 키조 녹음이다. 원작과 같은 네 번째 위치에 있지만 목소리와 연주진은 새로 구성된다. 키조는 익숙한 질문을 자신의 리듬과 노래로 다시 전달하며, 과거의 곡을 보존하는 것과 다시 말하는 일이 함께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공식 설명에 나오는 귀환의 이미지를 역사적으로 유일한 원형을 되찾았다는 뜻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 그녀가 느꼈던 연결을 새로운 음반으로 구체화한 작업이다. 다음 선정곡과 함께 들으면 대표곡의 인상만 바꾼 프로젝트가 아니라, 여덟 곡의 다른 지점마다 별도의 표현을 마련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참고 자료 · Angélique Kidjo — official Remain in Light programme and artist statementListening Wind
일곱 번째 곡에는 에즈라 케닉의 보컬과 마르틴 페르나의 플루트가 더해진다. 녹음 엔지니어 라이언 나시는 플루트를 연주하는 동안 딜레이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 구체적인 작업을 알면 바람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을 막연한 분위기로만 해설하지 않고, 실제 연주와 음향의 관계를 살필 수 있다. 바스커의 건반과 새 타악기 편성도 보컬 주변을 구성한다. 약 6분 2초의 이 곡 다음에는 「The Overload」가 남아 있으므로, 긴 후반곡을 종곡으로 착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첫 선정곡이 프로젝트의 출발 기억을 소개한다면 이 곡은 완성된 음반 뒤쪽의 협업을 보여 준다. 게스트가 참여했다고 해서 원곡의 작곡을 그에게 돌리지 않고, 새 녹음에서 맡은 역할로 구분하면 재해석이라는 작업을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참고 자료 · Mix — Jeff Bhasker and Ryan Nasci discuss the recording
이어서 들을 음반
토킹 헤즈의 1980년 Remain in Light와 같은 순서로 비교하며, 여덟 곡을 유지한 채 보컬과 편성이 바뀌는 방식을 듣는다.
Remain in Light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Angélique Kidjo — official Remain in Light programme and artist statement · www.kidjo.com
- Mix — Jeff Bhasker and Ryan Nasci discuss the recording · www.mixonline.com
- Tape Op — Jeff Bhasker interview, public introduction · tapeop.com
- Cal Performances — artist programme notes and quoted project accounts · calperformances.org
- Apple Music — Kidjo eight-track studio edition · music.ap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