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OVE ARCHIVE
← 블루스
Second Winter

블루스 / 블루스 록과 영국 블루스 붐 · 1969

Second Winter

Johnny Winter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전기 만돌린의 낯선 울림, 로큰롤 재해석, 길게 뻗는 자작곡이 세 면짜리 구성 안에서 이어지는 블루스 록이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목소리와 연주의 뿌리

《Second Winter》의 기타는 빠르게 달리는 것만으로 존재감을 만들지 않는다. 두 번째 「I’m Not Sure」에서는 전기 만돌린이라는 다른 현악기가 표면을 바꾸고, 중간의 익숙한 로큰롤 곡들은 짧고 단단한 형태로 몰려온다. 끝의 「Fast Life Rider」는 일곱 분가량으로 길게 펼쳐진다. 같은 연주자가 무엇을 얼마나 빨리 치는지보다, 다른 곡의 재료를 어떤 음색과 규모로 바꾸는지에 귀를 기울일 만한 음반이다. 원래 세 면에 나뉜 배열도 이러한 차이를 묶는 방식의 일부다.

1969년의 이 작품에는 조니 윈터의 노래와 현악 연주, 에드거 윈터의 건반과 관악기, 토미 섀넌의 베이스, 존 터너의 타악기가 참여한다. 「The Good Love」의 베이스는 데니스 콜린스가 맡았다. 따라서 한 명의 기타 영웅이나 줄곧 같은 삼인조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연주 자원이 넓다. 곡을 가져온 사람도 퍼시 메이필드, 척 베리, 밥 딜런부터 윈터 자신까지 이어진다. 이미 다른 목소리로 알려진 노래와 자작곡이 한 밴드의 음반 안에서 다른 역할을 얻는 구성이 핵심이다.

첫 면의 음색 실험

처음 세 곡은 「Memory Pain」, 「I’m Not Sure」, 「The Good Love」다. 윈터는 훗날 인터뷰에서 「I’m Not Sure」에 전기 만돌린을 사용했다고 회고했다. 기타를 중심으로 듣기 시작해도 모든 밝고 날카로운 현의 소리를 같은 악기로 묶을 수 없는 이유다. 그는 「The Good Love」와 마지막 「Fast Life Rider」의 와와 사용도 언급했다. 이 두 곡을 멀리 떨어뜨려 배치한 음반에서는 변형된 음색이 초반의 발견이면서 후반의 재등장으로도 기능한다.

로큰롤 세 곡 다음의 고속도로

두 번째 면은 「Slippin’ and Slidin’」, 「Miss Ann」, 「Johnny B. Goode」를 거쳐 「Highway 61 Revisited」로 닫힌다. 앞의 세 곡이 짧은 노래의 골격을 이어 붙인 뒤 딜런의 곡이 더 길게 자리를 차지한다. 제목을 아는 즐거움과 윈터의 재구성을 듣는 즐거움이 함께 있는 구간이다. 특히 슬라이드 기타가 미끄러지는 선은 노래가 쉬는 곳에도 운동을 이어 간다. 원곡의 명성보다 이 연주가 다음 구절을 밀어 내는 방식이 먼저 귀에 들어올 수 있다.

사랑과 미움 사이의 자작곡

마지막 면의 네 곡은 모두 윈터의 자작곡이다. 「I Love Everybody」와 「I Hate Everybody」 사이에 「Hustled Down in Texas」가 놓이며, 반대되는 두 제목이 나란히 붙지 않고 하나의 노래를 사이에 둔다. 짧은 「I Hate Everybody」를 지난 뒤 「Fast Life Rider」가 크게 확장되는 마무리도 중요하다. 알려진 곡을 다시 연주하던 중간 부분에서 자신의 곡들을 모은 끝부분으로 넘어가며, 연주자의 재해석과 작곡자의 선택이 한 작품 안에서 이어진다. 속주만 기억하기에는 배열과 악기 선택에 남은 변화가 많은 음반이다.

곡으로 읽는 앨범

I’m Not Sure의 전기 만돌린과 Highway 61 Revisited의 슬라이드 기타를 비교하며, 현을 울리는 방법이 리듬의 표면을 바꾸는 지점을 찾아보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노래 한 구절이 끝난 뒤 악기가 남기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반복되는 구절에서도 발음과 음의 길이, 악센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들어보면 표현의 폭이 느껴집니다.

  1. I’m Not Sure

    두 번째 곡으로 약 오 분 십구 초를 차지한다. 윈터는 2004년 인터뷰에서 이 곡에 전기 만돌린을 썼다고 직접 설명했다. 기타로만 짐작했던 현의 울림이 다른 악기의 선택이었다는 사실이 곡을 다시 듣는 단서가 된다. 짧게 튕겨 나오는 소리의 시작점과 그 뒤의 울림을 나누면, 빠른 음의 수보다 각각의 음이 리듬에 닿는 방식이 더 선명해진다. 「Memory Pain」 다음에 이 음색을 놓은 첫 면의 순서도 유용하다. 비슷한 세기의 블루스 록이 계속된다고 생각하던 중 악기의 표면이 달라지며, 익숙한 노래의 틀 안에 다른 질감이 들어온다. 악기 이름을 확인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같은 구절이 돌아올 때 반주의 무게와 균형이 어떻게 느껴지는지도 살펴볼 만하다. 뒤의 로큰롤 재해석으로 넘어가기 전에 음반의 실험적인 면을 보여 주는 자작곡이다.

    참고 자료 · Guitar World 2004 interview by Andy Aledort, archived transcript: Winter and band recollections
  2. Highway 61 Revisited

    밥 딜런의 곡을 연주한 일곱 번째 트랙이며, 여기서는 약 오 분 사 초의 스튜디오판이다. 「Johnny B. Goode」 바로 뒤이자 원래 두 번째 면의 마지막에 놓인다. 슬라이드 기타의 이어지는 선이 노래 사이를 메우면서, 단어가 멈춰도 추진력이 계속되는 인상을 만든다. 기타를 노래 뒤에 한 번 등장하는 독주로만 기다리기보다, 각 구절과 맞물리는 움직임으로 들으면 이 재해석의 성격이 더 잘 드러난다. 앞의 짧은 로큰롤 곡들이 익숙한 골격을 제공했다면, 이 곡은 더 긴 흐름 속에서 그 운동을 펼친다. 이후 「I Love Everybody」로 넘어가면 자작곡 네 곡을 모은 마지막 면이 시작된다. 그래서 이 트랙은 유명한 커버인 동시에 서로 다른 곡 묶음을 잇는 경계이기도 하다. 후대 라이브의 길이나 연주를 이 스튜디오 녹음과 섞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자료 · Qobuz: standard eleven-track Columbia edition, credits and durations

이어서 들을 음반

캔드 히트의 《Boogie with Canned Heat》로 이어, 기존 곡과 자작곡을 긴 마지막 트랙까지 연결하는 다른 블루스 록 밴드의 배열을 비교하자.

Boogie with Canned Heat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