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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 메시아

클래식 / 바로크 · 1982

헨델: 메시아

존 엘리엇 가디너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독창의 말투와 합창의 집단적인 움직임을 번갈아 따라가는, 가디너의 1982년 《메시아》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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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작품과 이 연주

한 사람이 문장을 건네다가 여러 목소리가 그 말을 넓힌다. 헨델의 《메시아》를 「할렐루야」 한 곡으로 기억했다면, 가디너와 몬테베르디 합창단의 이 녹음에서는 작은 독창에서 합창으로 넘어가는 크기 차이부터 들어보자. 거대한 축제의 인상 안에도 말하듯 움직이는 시간과 오래 머무는 노래가 있다.

작곡가는 헨델, 성서 구절을 구성한 대본의 편찬자는 찰스 제넨스다. 존 엘리엇 가디너는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와 몬테베르디 합창단을 지휘한다. 이 연주는 1982년 11월 런던 녹음으로, 음반에는 1983년 저작인접권 연도가 붙는다. 마거릿 마셜, 캐서린 로빈, 찰스 브렛, 앤서니 롤프 존슨, 로버트 헤일, 소년 소프라노 솔 퀴르크가 독창진에 포함된다. 작품의 탄생과 이 연주, 후대 서비스 표시는 서로 다른 시간의 정보다.

오페라와 다른 이야기의 방식

《메시아》는 영어 오라토리오다. 고정된 인물들이 무대에서 서로 대화하며 사건을 밀어가는 오페라처럼 듣기보다, 성서의 여러 문장이 독창과 합창으로 모습을 바꾼다고 생각하면 좋다. 말의 억양을 따라가는 레치타티보, 선율을 펼치는 아리아, 여러 성부가 함께 움직이는 합창의 차이를 듣는 것만으로도 긴 작품의 길잡이가 생긴다. 모든 단어를 처음부터 번역해 외울 필요는 없다.

환희 사이에 놓인 긴 시간

널리 알려진 합창을 기다리다 보면 느린 독창이 단순한 연결부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He Was Despised처럼 길게 머무는 음악은 다음 합창의 크기를 바꾸는 중심 장면이기도 하다. 목소리 한 사람의 호흡에 집중한 뒤 여러 성부가 들어오면, 같은 음량도 다르게 다가온다. 「할렐루야」는 작품 전체의 마지막이 아니다. 그 뒤에도 독창과 합창이 이어져 마지막 Worthy Is the Lamb와 Amen으로 향한다.

한 부분씩 따라갈 수 있는 전곡

연결된 판본은 두 디스크에 51트랙으로 나뉜 프로그램이다. 서비스 트랙 수와 악보의 악곡 번호는 묶음 방식 때문에 일대일로 맞지 않으며, 같은 녹음의 발췌판이나 대체 아리아를 더한 다른 구성과도 구분해야 한다. 한 번에 끝까지 듣기 어렵다면 독창 하나와 그 다음 합창을 묶어 들어보자. 이 녹음의 입구는 위대한 합창이라는 말에 압도되는 데 있지 않다. 여러 사람이 같은 말을 할 때와 한 사람이 긴 문장을 지탱할 때의 차이를 귀로 알아가는 데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He Was Despised 뒤의 합창을 이어 듣고, Hallelujah 이후에도 작품이 계속되는 흐름을 따라가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먼저 작품의 흐름을 따라 듣고, 다시 들을 때는 선율의 호흡과 악기 사이의 균형에 집중해 보세요. 작품의 특징과 이 연주만의 선택을 나누어 들으면 비교가 더 쉬워집니다.

  1. Messiah: 21. Air: "He Was Despised"

    캐서린 로빈의 독창에서 한 문장이 얼마나 오래 머무르는지 들어보자. 느리다는 사실보다 음을 끝낸 뒤 다음 말을 기다리는 시간이 중요하다. 이 곡은 작품 제2부의 아리아로, 합창단 전체가 아니라 한 사람의 목소리가 중심에 놓인다. 여기의 고독한 인상을 가수 개인의 실제 감정으로 단정할 필요는 없다. 대본과 선율, 연주가 함께 만든 장면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처음에는 보컬의 문장 끝을 따라가고, 다시 들을 때에는 그 주변에서 현악기가 움직이거나 공간을 남기는 곳을 찾아보자. 곡이 길어도 계속 새로운 선율만 기다릴 필요는 없다. 돌아오는 모양이 앞선 부분을 거친 뒤 어떻게 달라져 들리는지 살피는 것이다. 바로 다음 합창까지 이어가면 이 긴 호흡이 전곡 안에서 혼자 떨어진 섬이 아니라는 점도 느낄 수 있다.

    참고 자료 · AppleMusic:Gardiner51track programme,serviceyear error noted
  2. Messiah: 42. Chorus: "Hallelujah"

    처음에는 여러 목소리가 한꺼번에 내는 힘이 앞에 들릴 수 있다. 다시 들을 때에는 성부들이 함께 말하는 부분과 서로 뒤따라 들어오는 부분을 나누어 찾아보자. 똑같은 합창이라도 소리를 모으는 방식이 달라지면 긴장의 모양도 바뀐다. 이 녹음에서는 몬테베르디 합창단과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가 가디너의 지휘로 연주하며, 「할렐루야」는 제2부의 끝에 놓인다. 작품 전체의 끝으로 알고 재생을 멈추지 않는 것이 좋다. 다음 독창까지 이어 들으면 큰 합창 뒤에 한 목소리가 돌아오는 순간의 거리감이 선명해진다. 가장 유명한 대목을 절정으로 확인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리가 한 덩어리로 모였다가 다시 여러 선으로 나뉘는 과정을 들어보자. 음악의 힘은 음량뿐 아니라 그 배치에서도 생긴다.

    참고 자료 · AppleMusic:Gardiner51track programme,serviceyear error noted

이어서 들을 음반

바흐 B단조 미사와 비교하면, 서로 다른 성악 작품에서 독창과 합창이 시간을 나누는 방식을 들을 수 있다.

바흐: 나단조 미사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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