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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현악 5중주 C장조

클래식 / 고전 · 1982

슈베르트: 현악 5중주 C장조

알반 베르크 콰르텟 / 하인리히 쉬프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첼로 한 대를 더해 저음을 두껍게 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섯 악기의 선율·화음·피치카토를 여러 조합으로 바꾸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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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작품과 이 연주

슈베르트의 현악5중주에서 첼로가 두 대라는 사실은 단순히 소리가 더 낮고 어둡다는 뜻이 아니다. 한 대가 바탕을 맡는 동안 다른 한 대가 노래할 수도 있고, 둘이 함께 선율을 만들 수도 있다. 제2악장에서는 중간 성부의 긴 선율과 바깥쪽 악기들의 짧은 움직임이 서로 다른 시간을 만든다. 다섯 명이 늘 같은 방식으로 함께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하면, 긴 작품도 막연한 분위기보다 구체적인 관계의 변화로 들리기 시작한다.

알반 베르크 사중주단과 첼리스트 하인리히 쉬프가 1982년에 녹음한 네 악장 전곡이다. 현행 Warner 제공판은 약 47분 33초로, 첫 악장도 약 14분 39초다. 작품은 1828년에 완성되었지만 녹음의 연대와는 구분해야 한다. 이 편성에는 피아노가 없으며 바이올린 두 대, 비올라 한 대, 첼로 두 대가 참여한다. 네 악장에는 모두 같은 연주자들이 등장한다. 제2악장만 유명한 느린 음악으로 떼어 듣기 전에, 첫 악장부터 첼로들의 관계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도 살펴볼 만하다.

한 대를 더하면 역할이 늘어난다

첫 악장의 두 첼로가 함께 노래하는 대목에서는 저음 악기를 선율과 반주 중 한쪽에만 고정하기 어렵다. 한 악기를 추가해 기존 역할을 단순히 두 배로 만든 것이 아니라, 다른 성부와 맺을 수 있는 조합을 늘린 셈이다. 바이올린 쪽에만 주의를 두었다가 첼로 둘로 귀를 옮겨 보자. 위아래가 뒤집힌다기보다 곡의 중심이 넓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악기를 둘 쓰는 선택이 소리의 무게뿐 아니라 선율을 나누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아다지오에서는 세 층을 구별한다

제2악장의 시작에서는 중간 성부가 긴 선율을 만들고, 첫 바이올린의 짧은 표현과 두 번째 첼로의 피치카토가 바깥을 감싼다. 손가락으로 현을 뜯는 짧은 음과 활로 이어 내는 음이 함께 있으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정지 상태로 듣기 어렵다. 중간의 격렬한 부분을 지난 뒤 처음의 성격이 돌아올 때도 단순한 복사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같은 재료를 다시 만났다는 느낌과 세부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나란히 붙잡으면 긴 악장의 윤곽이 더 분명해진다.

느린 음악 뒤의 속도 변화

제3악장의 스케르초와 트리오는 속도부터 다르며, 화면에서는 하나의 트랙 안에 함께 들어 있다. 제2악장에서 익힌 대비의 감각을 이곳에도 적용해 보자. 이어지는 마지막 악장은 알레그레토에서 더 빠른 부분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작품 전체를 느린 추모 음악이나 낮은 현의 어두운 울림 하나로 묶기 어렵다. 네 악장 전체를 들으면 두 첼로가 만드는 따뜻한 결합과 리듬의 추진력이 같은 편성 안에서 공존한다는 점이 남는다. 유명한 아다지오도 이 앞뒤의 움직임 속에서 다시 들린다.

곡으로 읽는 앨범

첫 악장의 두 첼로 선율을 찾은 뒤, 아다지오에서는 긴 중간 성부와 바깥쪽의 짧은 음을 나눠 들어 보자.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먼저 작품의 흐름을 따라 듣고, 다시 들을 때는 선율의 호흡과 악기 사이의 균형에 집중해 보세요. 작품의 특징과 이 연주만의 선택을 나누어 들으면 비교가 더 쉬워집니다.

  1. String Quintet in C Major, D. 956: II. Adagio

    이 제공판의 두 번째 악장은 약 14분 30초다. 시작부터 다섯 악기가 같은 방식으로 느리게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중간 성부의 긴 선율, 첫 바이올린의 짧은 표현, 두 번째 첼로의 피치카토가 서로 다른 기능을 맡는다. 먼저 현을 뜯는 소리를 찾고, 그 위에서 이어지는 선율이 얼마나 길게 유지되는지 비교해 보자. 가운데의 강한 변화만 기다리면 조용한 부분에서 이미 이루어지는 편곡을 놓칠 수 있다. 처음의 성격이 돌아올 때에는 이전과 같은 자리인지, 악기들의 움직임이 달라졌는지를 다시 들을 수 있다. 짧은 미리듣기는 이 큰 귀환까지 보여 주지 못하므로 완전한 악장에서 확인할 대목이다. 여기서는 독립 편곡이나 발췌 재녹음이 아니라, 지정한 다섯 연주자의 네 악장 녹음 가운데 두 번째 악장을 골랐다.

    참고 자료 · Hyperion — Schubert D956 work analysis by Misha Donat
  2. String Quintet in C Major, D. 956: I. Allegro ma non troppo

    첫 악장의 길이는 이 판본에서 약 14분 39초다. 첼로를 한 대 더 넣었다는 설명을 실제 음악과 연결하기에 좋은 출발점이다. 두 첼로가 함께 선율을 드러내는 부분을 만나면, 낮은 악기가 단지 화음을 받치는 역할만 한다는 생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그 선율 앞뒤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무엇을 맡는지도 들어 보자. 다섯 악기가 모두 크게 연주할 때뿐 아니라 일부가 중심으로 나오는 순간에도 편성의 효과는 드러난다. 제목의 C장조를 밝고 단순한 정서로만 받아들이기보다, 시작 이후 화음의 색이 달라지는 과정을 따라가면 좋다. 이 녹음의 실제 길이를 다른 연주의 일반적인 길이와 혼동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제2악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첫 악장 자체의 선율 배치를 익히면 뒤의 느린 음악에서 바뀌는 관계가 더 잘 들린다.

    참고 자료 · Qobuz / Warner — four movements, performers, production and durations

이어서 들을 음반

부다페스트 사중주단의 베토벤 후기 사중주로 돌아가면, 첼로 한 대인 네 성부가 어떻게 긴 구조를 만드는지 비교할 수 있다. 녹음 연도와 작품의 작곡 연도는 따로 보자.

베토벤: 후기 현악4중주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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