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 비밥 · 1949–51
The Amazing Bud Powell, Vol. 1
Bud Powell
이 음반을 듣는 이유
빠른 피아노 선율만큼이나, 그 선율이 드럼과 부딪히고 관악기 사이로 다시 들어오는 순간이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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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녹음과 연주자들의 대화
피아노가 빠르게 달려도 모든 음이 같은 힘으로 쏟아지지는 않는다. 짧게 꺾이는 선과 잠깐의 빈틈, 그 틈에 들어오는 드럼을 따라가면 버드 파월의 음악은 속도 자랑보다 활발한 대화로 다가온다. 《The Amazing Bud Powell, Vol. 1》에서는 관악기가 있는 작은 밴드와 피아노 중심 편성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 대화를 만든다.
이 음반의 중심은 1949년과 1951년 뉴욕에서 남긴 두 차례의 블루 노트 녹음이다. 앞선 세션에는 팻츠 나바로, 소니 롤린스, 토미 포터, 로이 헤인스가 참여했고, 뒤의 트리오에는 컬리 러셀과 맥스 로치가 함께했다. 모든 곡이 같은 편성인 것은 아니며 독주도 포함된다. 사이트의 1949–51 표기는 녹음 시기다. 여러 규격과 구성으로 발매된 음반을 단일한 해의 신작으로 오해하지 않는 것이 출발점이다.
관악기에서 건반으로 이어지는 선
「Bouncin’ With Bud」와 「Dance of the Infidels」에서는 주제가 나타날 때의 합주와 피아노가 앞으로 나설 때의 차이를 비교해 보자. 같은 박 위에서도 악기마다 문장을 자르는 위치가 달라진다. 피아노의 빠른 오른손만 세기보다 짧게 놓이는 다른 음과 리듬의 받침을 함께 들으면 움직임의 방향이 잘 드러난다. 여기서 비밥은 외워야 할 어려운 말보다, 짧은 선율을 내놓고 그 길을 다르게 확장하는 연주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인원이 줄어도 커지는 긴장
「Un Poco Loco」에서는 피아노와 드럼 사이의 관계가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드럼을 단순한 박자 표시로 밀어놓지 말고 피아노의 반복에 어떤 각도로 응답하는지 들어 보자. 반면 독주 「Over the Rainbow」에서는 함께 박을 잡아 주는 다른 연주자가 없다. 음을 얼마나 길게 두고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지가 더 선명해진다. 빠른 곡과 느린 곡을 기교와 휴식으로 나누기보다, 각각 시간을 다루는 다른 방법으로 들으면 음반의 폭이 넓어진다.
반복되는 제목이 들려주는 차이
연결한 판은 별도 테이크를 포함한 스무 트랙의 RVG 재발매판이다. 앞부분에 1949년 녹음, 뒤에 1951년 녹음을 묶으며, 「Un Poco Loco」 세 연주로 시작하는 다른 판의 순서와 같지 않다. 같은 제목이 다시 나온다고 플레이어 오류는 아니다. 처음에는 별도 테이크 표시가 없는 곡을 따라 듣고, 익숙해진 뒤 같은 곡의 시작과 끝을 비교해도 좋다. 어느 연주가 더 뛰어난지 즉시 판정하기보다 같은 출발점에서 문장을 얼마나 다르게 연결하는지 살펴보자. 그 차이가 즉흥을 추상적인 자유가 아니라 구체적인 선택으로 느끼게 한다.
곡으로 읽는 앨범
피아노의 짧은 문장 끝에 주목하고, 드럼이 그 끝을 받거나 다른 방향으로 미는 순간을 따라간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주제를 들려주는 부분과 연주가 자유로워지는 부분을 구분해 보세요. 한 악기를 따라 들은 뒤, 다른 연주자가 그 소리에 어떻게 응답하는지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Un Poco Loco
같은 모양으로 돌아오는 피아노의 움직임과 드럼의 소리를 번갈아 따라가 보자. 어느 한쪽만 듣던 때보다 두 연주의 사이가 더 바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곡은 1951년 컬리 러셀, 맥스 로치와 함께한 트리오 녹음이며, 관악기가 있는 앞 세션과 구별된다. 연결한 판에서 별도 테이크 표시가 없는 연주는 열두 번째이고, 열일곱·열여덟 번째에는 다른 두 테이크가 놓인다. 따라서 세 연주가 음반 맨 앞에 붙어 있다는 설명을 이 판에 그대로 적용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열두 번째를 한 번의 완결된 연주로 듣고, 나중에 다른 테이크의 입구와 길이를 비교해 보자. 반복되는 재료가 같아도 피아노의 문장이 그 재료를 통과하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감상의 중심이다.
참고 자료 · Universal Music Japan: complete RVG edition, twenty-track programmeBouncin’ With Bud
주제가 함께 나타날 때의 윤곽과 피아노가 자기 길을 넓힐 때의 움직임을 비교하면 빠른 음 사이에도 공간이 들린다. 파월의 곡인 이 연주는 나바로의 트럼펫, 롤린스의 테너 색소폰, 포터의 베이스, 헤인스의 드럼이 함께한 1949년 세션에 속한다. 이름을 순서대로 확인하는 것보다 합주의 소리가 한 사람의 문장으로 좁아졌다가 다시 넓어지는 감각에 집중해 보자. 연결한 판의 첫 트랙이며, 일곱 번째와 여덟 번째에는 별도 테이크가 있다. 같은 주제를 알아들을 만큼 익숙해진 뒤 비교하면 아주 작은 멈춤이나 다음 구절로 넘어가는 선택이 더 쉽게 드러난다. 빠르다는 한마디로 묶기보다 음을 길게 이어가는 순간과 짧게 끊어 다시 시작하는 순간을 나누어 듣는 편이 좋다.
참고 자료 · Blue Note: The Amazing Bud Powell, sessions and instrumentation
이어서 들을 음반
같은 시기 나바로의 The Fabulous Fats Navarro, Vol. 1과 비교하며 관악기 중심 합주에서 피아노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듣는다.
The Fabulous Fats Navarro, Vol. 1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Blue Note: The Amazing Bud Powell, sessions and instrumentation · www.bluenote.com
- Universal Music Japan: complete RVG edition, twenty-track programme · www.universal-music.co.jp
- Universal Music Japan: alternate LP-oriented sequence · www.universal-music.co.jp
- Apple Music: twenty-track Rudy Van Gelder edition · music.ap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