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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HOWER · SUNSHOWER

일본 음악 / 뉴뮤직·시티팝·소울 · 1977

SUNSHOWER · SUNSHOWER

오누키 타에코 (大貫妙子)

이 음반을 듣는 이유

가벼운 목소리와 촘촘한 합주가 같은 표정을 짓지 않을 때, 밝은 노래에도 그늘이 생긴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일본 대중음악의 소리와 시대

SUNSHOWER를 여름의 배경음악으로 틀어 두었다가, 노래와 반주가 조금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순간에 멈춰 보자. 오누키 타에코의 목소리는 합주를 압도하기보다 그 안에 자리를 잡는다. 낮은 음의 움직임과 짧은 기타, 건반의 색을 따라가면 작은 목소리 주변에도 많은 일이 일어난다. 밝은 표면 안에서 거리를 느끼게 하는 방식이 이 음반의 입구다.

1977년 7월 25일 발표한 두 번째 솔로 음반이다. 공식 크레딧은 구니요시 세이지와 이쿠타 아키를 제작자, 오누키를 공동 제작자, 사카모토 류이치를 음악 감독과 편곡자로 구별한다. 유명한 참여자의 이름 하나로 이 관계를 덮지 않는다. 열 곡 가운데 마지막 振子の山羊는 오누키의 가사와 사카모토의 곡을 결합한다. 연결판은 원래 열 곡의 순서를 지키며, 다른 CD의 추가곡이나 별도의 싱글 버전을 포함하지 않는다.

목소리를 둘러싼 움직임

노래를 따라가다가 잠시 낮은 반주로 주의를 옮겨 보자. 목소리가 긴 음을 붙들 때에도 아래쪽은 다른 움직임을 이어 갈 수 있다. 그러다 다시 보컬로 돌아오면, 같은 선율이 처음보다 떨어져 있거나 가까워진 듯 들릴 수 있다. 여기서 편곡은 노래에 화려한 장식을 더하는 일만을 뜻하지 않는다. 각 소리가 얼마나 많은 자리를 차지할지 정하면서, 노래하는 사람과 그 주변의 거리를 만든다. 모든 악기 이름을 맞힐 필요 없이 한 부분을 기억하고 다른 부분과 번갈아 비교하면 좋다.

도시라는 이름의 밖

都会를 출발점으로 삼더라도, 열 곡을 모두 밤거리 풍경으로 상상할 필요는 없다. Summer Connection으로 문을 열고, Sargasso Sea를 지나 마지막 곡에 도착하는 순서를 들어 보자. 영어와 일본어 제목이 섞여 있다는 사실도 하나의 정서만을 지정하지 않는다. 오늘 익숙한 시티팝이라는 분류는 노래를 찾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 작품이 만들어질 때와 나중에 다시 유통된 때를 같게 만들지는 않는다. 특정 도시의 생활을 경험하지 않은 청자도 목소리와 합주의 거리에서 자신의 장면을 만들 수 있다.

합주를 이름표보다 오래 듣기

크레딧에는 잘 알려진 연주자들이 여럿 있지만, 명단을 읽었다고 음악의 관계까지 들은 것은 아니다. 선택한 두 곡에서 같은 연주자가 맡은 바탕을 비교하고, 위쪽의 악기 색이 달라질 때 노래가 어떻게 놓이는지 확인해 보자. 한 곡을 좋아하게 됐다면 앞뒤 곡까지 이어 듣는 것이 더 좋은 다음 단계다. 반짝이는 한 장면을 대표 이미지로 남기는 대신, 열 곡이 서로 다른 밝기와 밀도로 이어지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오래된 음반을 지금 다시 듣는 이유도 그 차이를 직접 발견하는 데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都会와 くすりをたくさん에서 같은 리듬 연주자 위로 다른 관악기 색이 놓이는 방식을 비교한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목소리의 억양과 반주의 움직임을 먼저 들어보세요. 가사의 뜻을 확인한 뒤 같은 부분을 다시 들으면 표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1. 都会

    제목을 도시의 멋진 풍경을 보장하는 말로 읽기보다, 목소리와 반주가 얼마나 가까이 붙어 있는지 먼저 들어 보자. 공식 크레딧에서 호소노 하루오미의 베이스와 크리스 파커의 드럼은 바탕을, 시미즈 야스아키의 소프라노 색소폰은 또 다른 색을 맡는다. 연주자 이름을 확인한 뒤에는 낮은 음이 움직이는 길을 한 번, 보컬의 문장 끝을 한 번씩 따라가면 좋다. 같은 흐름 속에서도 두 부분이 같은 감정을 말하는지 바로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밝게 움직이는 반주와 조금 떨어져 들리는 노래 사이에 각자의 거리를 남겨 둘 수 있다. 이 판의 네 번째 트랙을 앞의 何もいらない와 뒤의 からっぽの椅子 사이에서 들어 보면, 유명한 한 곡이 열 곡의 흐름 속 어디에 놓였는지도 느낄 수 있다.

    참고 자료 · Taeko Onuki official: original date, album and track personnel, bonus distinctions
  2. くすりをたくさん

    두 번째 곡에서는 플루트의 가벼운 색과 움직이는 바탕을 번갈아 따라가 보자. 공식 곡별 명단은 나카가와 마사미의 플루트, 호소노의 베이스와 파커의 드럼을 확인해 준다. 이름이 약을 가리킨다고 해서 곡을 단순한 생활 조언이나 가수의 병력으로 해석하지는 않는다. 노래가 다루는 이미지와 귀에 들어오는 움직임 사이에 어떤 거리가 생기는지 스스로 들어 보는 편이 좋다. 처음에는 높은 악기 소리에, 다음에는 아래쪽의 반복에 주의를 두면 같은 보컬이 다른 배경 앞에 놓인 듯 느껴질 수 있다. 첫 곡 Summer Connection의 기분을 기억한 채 여기로 넘어온 뒤, 나중에 都会와 비교해 보자. 같은 리듬 연주자가 참여했어도 위쪽의 색과 문장 배치가 달라지면 곡의 성격도 달라진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다.

    참고 자료 · Taeko Onuki official: original date, album and track personnel, bonus distinctions

이어서 들을 음반

요시다 미나코의 FLAPPER와 비교해, 노래하는 목소리와 합주가 관계를 만드는 다른 방법을 듣는다.

FLAPPER · FLAPPER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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