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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思議 · 불가사의

일본 음악 / 쇼와 가요·아이돌 팝 · 1986

不思議 · 불가사의

나카모리 아키나 (中森明菜)

이 음반을 듣는 이유

가수의 목소리를 선명한 전면 대신 음반 전체의 질감 속에 놓은 첫 셀프 프로듀스 작품.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일본 대중음악의 소리와 시대

「Back door night」로 들어가면 나카모리 아키나의 목소리를 어디에 두고 들어야 할지부터 달라진다. 보컬만 또렷하게 앞세운 음반을 기대하기보다, 목소리와 다른 소리가 함께 이루는 공간을 따라가야 한다. 열 곡을 묶는 것은 같은 작곡가 한 사람의 문체가 아니라, 노래를 음향 안에 배치하는 선택이다.

1986년 8월 11일 발표된 「不思議」는 워너가 아키나의 첫 셀프 프로듀스 작품으로 소개하는 음반이다. 작가로는 EUROX, 요시다 미나코, SANDII, 구보타 마코토 등이 참여했다. 셀프 프로듀스라는 말은 모든 곡을 혼자 쓰고 연주했다는 뜻이 아니다. 여러 사람의 노래를 한 가지 음반의 구상 속에 놓는 판단에 가수가 직접 관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편곡자가 바뀌는 자리

EUROX는 첫 다섯 곡의 편곡을 맡고, 후반의 「Wait for me」와 「Mushroom dance」에도 돌아온다. 그 사이 「ガラスの心」는 이노우에 아키라, 「Teen-age blue」는 시이나 가즈오, 「燠火」는 요시다 미나코가 편곡하며 그중 「燠火」에는 시이나의 브라스 편곡도 더해진다. 이 세 곡을 가운데 끼운 모양을 알고 들으면, 음반의 통일성이 모든 곡을 같은 손으로 만든 결과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난다.

목소리가 놓인 거리

워너의 재발매 설명은 보컬과 사운드를 하나로 묶는 믹스를 이 음반의 특징으로 제시한다. 이를 곧바로 녹음 불량이나 가창력 부족의 증거로 읽을 필요는 없다. 먼저 가사를 모두 잡아내려는 기대를 잠시 내려놓고, 목소리의 끝이 다른 소리에 어떻게 이어지는지 들어 보자. 그다음 같은 구간에서 선율을 따라가면, 노래의 존재와 단어의 선명함이 항상 같은 방식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판으로 설명을 바꾸지 않기

후일 미니앨범 「Wonder」에는 이 음반의 다섯 곡이 새로운 믹스로 실렸다. 따라서 그 판에서 목소리가 들리는 방식을 원작 전체의 설명으로 가져오면 곤란하다. 이곳에서는 열 곡의 원래 순서를 기준으로, 긴 첫 곡에서 시작해 끝의 「Mushroom dance」에 이르는 흐름을 따라간다. 난해하다는 평판을 미리 결론으로 삼기보다, 「燠火」 앞뒤에서 편곡의 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면 접근하기 쉽다. 유명한 가수의 음반이 청취자의 익숙한 기대를 움직이는 사례다.

곡으로 읽는 앨범

1번과 8번을 비교하며 목소리의 위치와 편곡의 차이를 찾고, 8번 뒤 EUROX의 편곡으로 돌아오는 흐름을 듣는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목소리의 억양과 반주의 움직임을 먼저 들어보세요. 가사의 뜻을 확인한 뒤 같은 부분을 다시 들으면 표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1. Back door night

    아소 게이코가 가사를 쓰고 EUROX가 작곡한 첫 곡이다. 약 5분 34초로 이 제공판에서 가장 길며, 짧은 안내문처럼 지나가기보다 음반의 듣는 법을 익힐 시간을 준다. 제목을 하나의 사건 줄거리로 해설하기 전에, 목소리를 찾는 자신의 귀가 어떤 소리에 먼저 끌리는지 살펴보자. 가수가 다른 악기보다 무조건 앞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이 음반의 선택을 놓치기 쉽다. 먼저 노래와 주변 소리의 거리를 듣고, 두 번째에는 선율이 그 안에서 어떤 윤곽을 그리는지 따라가는 편이 좋다. 이 방법은 가사를 못 알아듣는 상황을 특별한 자격시험으로 바꾸지 않고, 음반이 제시하는 음향의 관계를 직접 살펴보게 한다. 작곡과 편곡의 EUROX 크레딧도 가수 한 명의 독단적인 작업이라는 오해를 줄인다.

    참고 자료 · JOYSOUND — Back door night writing credits
  2. 燠火

    오키비라고 읽는 여덟 번째 곡은 요시다 미나코가 작사·작곡·편곡을 맡았고, 시이나 가즈오가 브라스 편곡에 참여했다. 약 4분 8초의 이 곡을 앞의 「Teen-age blue」와 붙여 듣고, 다시 다음 「Wait for me」로 넘어가 보자. 같은 음반의 음향적 구상 안에서도 편곡자가 바뀌는 자리를 감지하는 데 유용하다. 제목의 불 이미지로 모든 음색을 설명하기보다, 한 소리가 길게 남을 때 목소리가 그 옆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피는 편이 구체적이다. 「Wonder」에도 실린 곡이지만 여기서 고른 것은 「不思議」의 여덟 번째 자리이며, 후일의 새 믹스를 원래 판으로 소개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판을 비교한다면 어느 편이 더 잘 들리는지 평가하기 전에 무엇이 달리 배치되었는지를 먼저 들어 보자.

    참고 자료 · Vivid Sound — Akina Box disc 11 complete songwriter and arrangement credits

이어서 들을 음반

테레사 텐의 일본어 앨범 愛人과 이어 들으며, 같은 가요 범주에서도 목소리를 배치하는 방식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비교한다.

愛人 · 애인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