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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 II

한국 음악 / 1980년대 · 1989

어떤날 II

어떤날

이 음반을 듣는 이유

기타와 베이스의 듀오라는 소개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곡마다 달라지는 전자악기와 어쿠스틱 편성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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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우리말과 음악의 시대

『어떤날 II』의 첫 곡 「출발」에는 기타와 베이스뿐 아니라 드럼, 드럼 프로그래밍, 키보드가 함께 적혀 있다. 마지막 「11월 그 저녁에」의 연주자 표기는 클래식 기타와 오보에로 좁아진다. 두 사람이 만든 노래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반주를 입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사이의 변화가 이 음반을 따라갈 첫 번째 이유다.

조동익과 이병우가 1989년에 발표한 두 번째 음반이다. 기타리스트와 베이시스트의 만남이지만, 곡을 쓰고 부르는 역할도 나누어 맡았다. 원반의 곡별 표기를 읽으면 두 사람을 단순히 기타와 베이스 한 자리씩에 고정할 수 없다. 조동익의 컴퓨터 프로그램과 디지털 퍼커션, 이병우의 여러 기타와 신디사이저도 작품의 재료다. 여기에 곡마다 다른 연주자가 더해져 여덟 곡을 만든다.

한 가지 편성으로 부르지 않는 노래

「출발」의 배수연 드럼과 김영석 드럼 프로그래밍은 같은 곡에 함께 표기되어 있다. 전부 생연주 또는 전부 기계 반주라는 양자택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록이다. 「초생달」로 넘어가면 드럼·퍼커션은 김종현, 키보드는 김효국으로 바뀌며 조동익의 디지털 퍼커션도 들어간다. 목소리의 차이와 함께 반주가 맡는 일을 비교하면, 두 사람이 교대로 노래한다는 소개보다 더 많은 층이 보인다. 이 변화는 막연히 세련된 사운드라는 말보다 구체적인 감상 지점이 된다.

두 면의 끝에 놓인 긴 장면

첫 면 마지막 「취중독백」은 현행판에서 여덟 분을 넘긴다. 이병우의 기타와 조동익의 프렛리스 베이스에 피아노, 드럼,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까지 표기된 큰 장면이다. 둘째 면은 「덧없는 계절」로 다시 출발해 「소녀여」와 「그런 날에는」을 지난다. 마지막에는 약 일곱 분 반의 「11월 그 저녁에」가 놓인다. 두 면 모두 긴 곡으로 끝나지만 악기 구성은 같지 않다. 시간을 길게 쓰는 방식과 악기를 많이 쓰는 방식이 반드시 함께 가지 않는다는 점을 이 두 끝에서 비교할 수 있다.

회상보다 먼저 남아 있는 녹음

이병우는 2010년 인터뷰에서 어떤날을 자신의 이십대를 담은 사진에 비유했다. 그것은 훗날의 회고이며, 당시 모든 곡이 한 번에 자연스럽게 나왔다는 증언은 아니다. 오히려 음반에 남은 세밀한 편성과 순서를 보면 젊은 감정에 모양을 주기 위해 고른 음악적 수단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 처음 듣는 사람에게도 옛 시절의 기억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루」의 프렛리스 베이스와 프로그램 표기, 마지막 곡의 작은 편성을 하나씩 따라가면 목소리와 반주가 달라지는 구체적인 음반으로 만날 수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출발」과 「초생달」의 반주를 비교한 뒤, 각 면 마지막 곡의 편성 차이를 따라간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가사를 읽기 전과 읽은 뒤에 한 곡을 비교해 들어보세요. 일상적인 말이 선율을 만나 어떻게 달라지는지, 발음과 호흡이 어떤 정서를 만드는지 살펴보세요.

  1. 출발

    이병우가 작사·작곡한 첫 곡이다. 원반에는 그의 기타 신디사이저, 일렉트릭 기타, 클래식 기타와 조동익의 일렉트릭 베이스가 적혀 있다. 여기에 배수연의 드럼, 김영석의 디지털 드럼 프로그램, 김현철의 키보드 신디사이저가 함께 놓인다. 따라서 기타 곡이라는 말만으로 반주의 여러 역할을 닫아 버리기 아깝다. 노래가 있는 부분과 악기가 더 드러나는 사이 부분을 나누어 듣고, 리듬의 윤곽이 그 사이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 비교해 보자. 이 표기가 모든 악기의 동시 연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악기와 전자적 작업을 함께 선택한 구성은 분명하다. 선정은 현행판의 첫 스튜디오 트랙으로, 다른 가수의 동명곡이나 이병우의 후년 독주를 연결하지 않는다. 두 번째 곡까지 들으면 작가와 편성이 함께 달라진다.

    참고 자료 · Original Seoul Records SPDR-169 back sleeve: track-by-track writers, instruments and printed times
  2. 초생달

    두 번째 곡은 조동익의 작사·작곡이다. 첫 곡과 달리 조동익의 일렉트릭 베이스와 디지털 퍼커션, 이병우의 일렉트릭 기타, 김종현의 드럼·퍼커션, 김효국의 키보드 신디사이저가 표기되어 있다. 이 차이를 알고 들으면 한 듀오의 음반 안에서도 곡에 맞추어 연주 조합을 다시 짰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약 네 분 일곱 초의 현행판에서 노래 구절이 길어지는 자리와 악기가 짧게 응답하는 자리를 비교해 보자. 이어지는 「하루」도 조동익의 곡이므로 작가가 매번 번갈아 나온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같은 작가가 연속해 등장하면서도 다른 편성으로 장면을 바꿀 수 있다. 여기서 고른 것은 원래 여덟 곡 중 두 번째 녹음이며, 제목의 표기는 원반의 「초생달」을 유지했다.

    참고 자료 · Original Seoul Records SPDR-169 back sleeve: track-by-track writers, instruments and printed times

이어서 들을 음반

앞선 『어떤날 I 1960·1965』로 돌아가, 같은 두 사람이 노래와 악기를 배치하는 방식이 두 음반에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한다.

어떤날 I 1960·1965 ↗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