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 유럽 작가주의 · 1966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엔니오 모리코네
이 음반을 듣는 이유
짧은 부름 같은 음형과 크게 펼쳐지는 선율이 공존하며, 기다리는 시간 자체를 음악의 사건으로 만든다.
음악과 함께 읽기
수록곡 · 미리 듣기
앨범 이야기
영화 속 음악, 음악으로 듣는 영화
짧게 부르는 듯한 소리가 되돌아오고, 그 주변에서 타격음과 기타, 여러 목소리의 질감이 갑자기 공간을 넓힌다.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의 음악은 황야를 그럴듯하게 꾸미는 배경에 머물지 않는다. 작은 신호가 다음 움직임을 기다리게 하고, 긴 선율이 그 기다림을 다른 크기로 바꾸는 방식이 먼저 귀를 붙잡는다.
엔니오 모리코네가 세르조 레오네의 1966년 영화 《Il buono, il brutto, il cattivo》를 위해 쓴 음악이다. 재단의 연보는 이 작품을 두 사람의 서부극 협업 가운데 놓는다. 영화 속에서 소리가 인물과 장면에 붙는 경험과, 화면 없이 음반의 순서를 듣는 경험은 같지 않다. 여기서는 줄거리의 결말을 설명하기보다 짧은 동기, 낯선 음색, 길게 커지는 움직임이 서로 어떤 대비를 이루는지 살펴본다.
낯익은 주제 다음의 작은 장면들
메인 타이틀을 지나 「The Sundown」과 「Sentenza」 같은 짧은 곡으로 가면 유명한 선율 하나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짧은 곡은 긴 곡보다 덜 중요한 조각이라기보다 소리의 방향을 바꾸는 통로로 들을 수 있다. 음이 시작된 뒤 곧 사라지는 곳과 여운이 남는 곳을 비교해 보자. 영화의 정확한 장면을 맞히는 퀴즈로 듣지 않아도, 음악이 빈 공간을 남기거나 갑자기 채우는 순간에서 긴장의 크기를 느낄 수 있다.
행진과 노래, 그리고 확장
선택한 판의 중간에는 「Marcia」와 「The Story of a Soldier」가 있고, 뒤쪽에는 다른 성격의 짧은 곡들이 이어진다. 모두를 같은 영웅적 감정으로 묶기보다, 규칙적인 움직임과 길게 이어지는 선의 차이를 들어 보자. 끝부분의 「The Ecstasy of Gold」와 「The Trio」는 오래 기다리며 커지는 음악을 더 큰 규모로 보여준다. 반복이 이어질 때 다음 음을 서두르지 않고, 어떤 층이 더해지거나 앞으로 나오는지 따라가면 화면 없이도 시간의 무게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원 녹음과 확대된 음반을 나누기
연결한 음원은 캐피틀의 스물한 트랙 확장판이며, 최초 LP의 곡순서나 영화 전체의 편집을 그대로 재현한다고 소개하지 않는다. 같은 작품을 다시 연주한 콘서트 모음이나 다른 지휘자의 재녹음과도 구별한다. 서비스의 1966년은 영화·음악의 시기이고 2004년 표기는 이 재발매판에 관한 정보다. 제목에 영어와 이탈리아어가 섞여 있어도 서로 다른 영화의 음악을 모은 것은 아니다. 먼저 긴 두 곡을 입구로 삼은 뒤 앞의 짧은 곡들까지 돌아가 보면, 잘 아는 주제 주변에 얼마나 다양한 거리와 표정이 놓였는지 들을 수 있다.
곡으로 읽는 앨범
반복되는 짧은 음형을 기준으로, 새 소리가 더해질 때 기다림과 공간의 크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듣는다.
다른 관점으로 들어보기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먼저 음악만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영화를 본 뒤에는 같은 선율이 장면마다 어떻게 달리 들리는지 비교해 보세요. 수록 순서는 영화의 장면 순서와 다를 수 있습니다.
The Ecstasy of Gold
짧은 움직임이 계속되는 동안 긴 선율이 위로 펼쳐지며, 반복과 확장이 동시에 느껴진다. 처음부터 큰 절정만 기다리지 말고 그 크기를 준비하는 작은 층을 따라가 보자. 목소리처럼 길게 뻗는 소리와 아래에서 일정하게 움직이는 부분을 번갈아 고르면, 같은 시간이 어떻게 더 넓게 들리는지 느낄 수 있다. 연결한 판의 스무 번째 트랙으로, 여기서는 원 사운드트랙의 확장 발매에 실린 연주를 다룬다. 후대 공연용 편곡이나 다른 연주자가 같은 제목을 사용한 녹음과 혼동하지 않는다. 영화 속 위치를 자세히 몰라도 점점 커지는 음형을 따라가는 즐거움은 남는다.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더 큰 소리가 난다는 사실보다, 처음의 반복이 어떻게 다른 무게를 얻게 되는지에 귀를 기울여 보자.
참고 자료 · Apple Music / Capitol: original soundtrack expanded editionThe Good, The Bad & The Ugly (Main Title)
짧은 부름 같은 음형이 몇 번 돌아오기만 해도 곡의 얼굴이 또렷해진다. 그 음형을 따라 부르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변의 타격음과 기타, 목소리의 질감이 어떤 간격으로 등장하는지 들어 보자. 낯선 소리를 모두 특정 악기의 이름으로 확정할 필요는 없다. 짧게 끊기는 것과 길게 남는 것, 가까이 튀어나오는 것과 뒤에서 넓게 퍼지는 것을 나누어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선택한 확장판의 첫 트랙이며, 같은 제목을 사용한 유명한 커버 녹음과 구별한다. 여기서는 모리코네의 원 영화음악을 담은 앨범의 입구다. 다음 「The Sundown」으로 이어 들으면 강한 주제 뒤에 얼마나 다른 크기의 공간이 놓이는지 느낄 수 있다. 대표 선율 하나가 음반 전체를 대신하지 않게 듣는 방법이다.
참고 자료 · Apple Music / Capitol: original soundtrack expanded edition
이어서 들을 음반
같은 모리코네의 Once Upon a Time in America와 비교하며, 반복과 긴 선율이 서로 다른 영화적 시간을 만드는 방식을 듣는다.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참고 자료와 편집 안내
음반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감상 제안은 편집적 해석이며, AI 관점별 검수로 실제 독자 조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 Fondazione Ennio Morricone: film chronology · www.fondazionemorricone.it
- Fondazione Ennio Morricone: biography and Leone collaborations · www.fondazionemorricone.it
- Apple Music / Capitol: original soundtrack expanded edition · music.apple.com
- FilmMusic: 2004 Capitol expanded edition identification · filmmusic.com